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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rvivor - I Can't Hold Back 지미 제이미슨의 걸출한 목소리
    Music 2020. 12. 3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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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운데가 지미 제이미슨.

    서바이버하면 영화 록키에 사용된 Eye Of The Tiger가 대표적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 곡 하나로 다 설명이 되는 그룹이었는데 그래서인지 바로 제껴버린 밴드였다. 아무리 들어도 아이 오브 더 타이거는 내 취향이 아니기 때문. 실베스터 스탤론의 록키3의 주제가로 쓰이며(퀸의 Another One Bites The Dust가 선택될 수도 있었으나 퀸쪽에서 거절) 빌보드 1위도 차지하는 등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으나 아무리 들어도 당췌 이해할 수 없는 너무 뻔한 곡이었고 노래 자체도 너무 뻔하고 심플해서 한 귀로 듣고 흘려버려지는 그런 곡이었다. 그런데 나중에 세월이 흘러서 똑같은 이름의 서바이버가 부른 Search Is Over를 들었을 때에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 들었고 찾아보니 보컬도 완전히 딴 사람이었다. 호랑이의 눈(Eye Of The Tiger)을 불렀던 보컬은 데이브 비클러인데 성대에 이상이 생겨서 더 이상 서바이버의 프론트맨으로 활동을 못했고 코브라(밴드) 출신 지미 제이미슨을 데려왔던 것. 그리하여 이후로 Eye Of The Tiger가 아닌 Search Is Over로 다시 각인된 서바이버.

     

    어떤 가수들은 그냥 한 소절을 읊을 뿐인데도 인생의 모진 풍파를 다 이겨낸 듯한 연륜이 느껴지고 영혼의 소리를 음절 음절마다 꾹꾹 눌러담아서 들려주는 것 처럼 듣는이를 탄식하게 하곤 한다. 져니의 스티브 페리가 그랬고 서바이버의 지미 제이미슨이 그랬다. 스티브 페리는 발라드의 명인으로 불러줘도 될 정도로 이쪽에서는 대가의 반열에 오른 인물인데 지미 제이미슨은 감히 스티브 페리에 대적할만한 보이스컬러를 지닌 가수였다. 비록 져니처럼 오랫동안 전성기를 누리지는 못했으나 80년대 서바이버 시절의 그의 활동상만 보자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대단했다. 본인은 지미 제이미슨 시절의 서바이버 노래 중에서는 Search Is Over와 I Can't Hold Back을 가장 좋아한다. 심지어 제이미슨이 불렀던 Eye Of The Tiger도 오리지널보다 더 나았고 제미이슨쪽이 곡 해석력이 더 나은 편이었다고 생각한다.(비클러는 좀 단순 무식 무대포 이런 느낌이고 제이미슨이 부르면 곡이 완전 달라지는 느낌이다. 그냥 닥치고 찬양 뭐 이런 느낌이 들 정도로) 전성기시절의 스티브 페리와 지미 제이미슨을 한 자리에 모셔놓고 같은 노래를 부르게 한다면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둘 다 대단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될 정도로 본인에게는 매우 인상적. 잘은 모르겠지만 지미 제이미슨이나 스티브 페리나 둘 다 처음부터 이런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을 것 같지는 않고 하도 노래를 많이 불러서 목이 쉬고 피를 토할 정도를 넘어선 이후부터 전성기시절의 목소리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둘 다 목이 좀 쉰듯한 그런 스타일이다.) 2014년 8월에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고 한다. 젊은 나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일찍 돌아가셔서 매우 안타깝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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