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li Music - Beautiful (밥 말리와는 상관없는 말리 뮤직)
우연히 듣고 두번째 들었을 때 완전히 뻑 갔던 음악. 말리 뮤직. 자메이카의 밥 말리와 아무 상관 없는 미국의 R&B 가스펠 뮤지션 겸 싱어송라이터. 본명은 코트니 자말 폴라드.(Kortney Jamaal Pollard) 26살밖에 안 된 젊은이. 본인의 음악 취향을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사람의 다른 음악을 먼저 들었다면 그냥 듣보잡 취급했을지도 모르겠지만 Beautiful을 들었을 때 귀에 착착 감기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 때문에 그 즉시 말리 뮤직에 그냥 꽂혀버렸다. 다른 음악들도 듣고 있지만 역시 뷰티풀만큼 와닿는 음악은 아직은 없는 듯. 어릴때 피아노를 배웠고 동네 교회에서 음악성으로 이미 한가닥했던 인물. 독실한 크리스천답게 가사들이 아무래도 가스펠 성향을 띌 수 밖에 없는데 그렇다고 가스펠만 주구장창 부르지는 않는다. 선배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자양분을 쌓아왔고 이것이 단지 가스펠을 중심으로 뻗쳐나왔다는 것이 특징. 랩도 할 줄 알고 힘든 인생살이에 대한 이런저런 따스한 생각을 음악으로 녹여낼 줄 아는 싱어송라이터. Akon의 레이블에 잠깐 이적하기도 했었고 현재는 RCA 소속. 수염이 너무 부담스럽지만 아무래도 자신만의 개성 때문에 저렇게 특별히 눈에 띄게 길게 기르고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음악 하나만 듣자면 너무 아름다워서 보이즈 투멘 이후로 간만에 입맛에 맞는 흑인 남자 뮤지션을 찾았구나 싶다. 친구 한 명이 흑인 음악을 너무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이쪽 세계(?)에 노출이 되다가 건진 케이스. 섹스(혹은 여자), 마약, 돈에 관한 가사가 판을 치는 힙합음악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자연스럽게 무난하게 다가갈 수 있으면서도 딱히 백인스럽지 않아서 마음에 드는 음악. 듣다 보면 너무 좋은데 너무 짧게 느껴져서 좀 더 길게 만들지 하는 생각이 자주 들 정도로 리플레이를 반복하게 되는 음악. 후렴구인 야야야 때문에 제목은 까먹어도 야야야는 계속 여운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