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추천작] 블링블링 엠파이어 - LA 아시아 갑부들의 세계(등장인물 8인)
셀링 선셋에 이어 넷플릭스에서 본 두번째 리얼리티쇼. 싱가포르 부자들의 삶을 다룬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이 평범한 중국 아가씨가 엄청난 부자 남자를 만나서 결혼하는 과정을 그렸다면 블링블링 엠파이어는 반대로 평범한 한국계 미국인 패션모델 남자 케빈이 미국의 부자 아시아인 친구들과 부대끼는 과정을 그렸다. 부자의 세계를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부자가 아닌 일반인이 부자의 세계에서 살면서 느끼는 빈부격차를 시청자들이 같이 느끼는 것인데 블링블링 엠파이어도 이런 기법을 사용하긴 하지만 에피소드 8편 중에서 초반 몇 편 정도에서만 격차가 느껴지고 3편부터는 대충 그러려니 하고 보게 되는 익숙함에 도달하게 된다. 제작자가 좀 더 확실하게 논란이 되는 내용보다는 '부자들도 사실 알고 보면 일반인과 다를 바 없는 걱정을 하며 산다.'는 식으로 이야기 전개를 해서 뒤로 가면서 조금 아쉬운 면도 있다. 이게 어떻게 보면 매너 있게 간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시청자들이 부자들의 세계에 너무 익숙해지면 시즌이 오랫동안 유지되기 힘들 수도 있다는 단점이 된다. 현재 시즌1까지만 나왔고 8편으로 끝나기 때문에 한 번에 몰아볼 수 있다.
등장인물들 소개를 하자면 다음과 같다. 약간이라도 스포일러를 당할 것 같으면 여기서부터는 안 보시길 추천.
크리스틴 - 셀링 선셋에서도 크리스틴이라는 인물이 범상치 않았는데 블링블링 엠파이어에 나오는 크리스틴도 보통내기가 아니다. 송나라 황제의 직계 후손과 결혼을 하여 어렵게 아들까지 낳은 여인으로 베벌리 힐즈 아시아 커뮤니티계에서 여왕으로 통한다고 하는데 이 쪽에서 이미 오랫동안 여왕으로 군림하던 안나 셰이가 다시 사교계로 복귀하면서 안나와 신경전을 벌이는 인물. 남편이 성형외과 의사이고 매우 성공한 인물이고 돈이 엄청나게 많다고 알려져 있다.(남편 집안이 엄청나게 잘 사는 듯) 몸매도 너무 말랐고 얼굴도 딱 루퍼트 머독의 전 부인 웬디 덩이랑 똑같이 성형수술을 해서 보는 내내 웬디 덩이네 하면서 봤다. 엄청나게 물질적인 여자로 나오는데 보고 있으면 어딘지 불쌍한 캐릭터.
케빈 - 한국계 입양아로 평범한 미국 백인 가정에 입양되어 필라델피아에서 자라서 뉴욕으로 갔다가 현재 LA에서 살고 있는 인물. 워낙 물가가 비싸서 한 달에 천달러(백십만원 정도)를 내고 룸메이트와 집을 공유하면서 살고 있지만 부자 친구 케인 덕택에 베벌리힐즈의 부자 아시아 친구들과 어울리고 있다. 잘 생기고, 몸매도 뛰어나지만 굉장히 순진하고 그닥 똑똑하지는 않은 인물. 평범한 인물을 대표하는 캐릭터인데 물질적인 것을 동경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시도 때도 없이 복근을 보여주며 여성들의 환심을 사려 한다. 특히 켈리 앞에서.
케인 - 케빈의 부자친구.(잘생긴 남자가 케빈, 안 잘생긴 남자가 케인. 한국어로는 헷갈릴 수 있다.) 싱가포르에서 이름만 대면 유명하다는 집안의 아들인데 가업을 잇기 싫어서 미국에 도망와서 살고 있는 듯한 남자. 부자이지만 상식적인 인물이고 예의바르고 가정교육도 잘 받은 느낌. 얼굴 어딘가를 고친 듯한 느낌이 드는데 이쪽 동네가 워낙 성형수술이 일반화되어 있어서 케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닌 듯. 명품 가게를 밥먹듯이 다니고 기분이 안 좋으면 쇼핑을 하며 마음을 달래는 걸로 봐서 여전히 일반인 기준에서는 엄청나게 잘 사는 부잣집 아들. 아버지가 용돈만 쓰게 한다고 하는데도 어마어마한 컬렉션을 두고 있는 걸로 봐서 역시 우리네 정서로는 이해하기 힘든 면이 있다.
안나 셰이 - 일본과 러시아 혼혈 아줌마. 4번 결혼했으며 장성한 아들이 있으며 한 동안 사교계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왔는데 그 동안 여왕 행세를 했던 크리스틴과 부딪치면서 실소를 자아내는 인물. 굉장히 카리스마 있고 통찰력도 있으며 짓궂은 면도 있다. 아버지가 무기 관련으로 어마어마하게 돈을 벌었고 안나가 편안하게 살기만을 바란다고 한 걸 보면 이미 그녀에게 돈은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못한다. 케빈에게 부자의 세계를 맛보게 하는 인물이고, 친구에게 도움이 필요하면 돕지만 비위에 거슬리는 행동을 하는 사람은 참지 못한다.
킴 리 - 베트남계 DJ로 아시아의 캘빈 해리스로 통한다고 할 정도로 유명한 DJ. 그녀 덕분에 블링블링 엠파이어의 인물들이 유명 클럽을 따라다니면서 화려한 밤문화를 즐길 수 있는 듯. 카일리 제너랑 굉장히 흡사한 성형수술을 해서 아시아인이면서 백인 느낌도 나지만 100프로 아시아인. 화끈한 성격에 즉흥적인 편이나 알고 보면 여리고 상처도 잘 받는 인물. 어머니가 굉장히 부자이지만 자기 힘으로 성공했다고 함. 케빈에게 관심이 있어 보임.
켈리 - 결혼 전적이 있는 중국 출신의 영화제작자.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아들의 영화를 제작하기도 하는 등 꽤 성공적인 사업가이나 파워레인저에 출연했던 앤드류 그레이와 자학적인 연인관계에 있어서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한다. 나쁜 남자에게 끌리는 성공한 여자 캐릭터. 솔직히 전혀 안 예쁜데 성형을 해서 괴물같은 사람들이 많은 동네에서 자연산 얼굴로 당당히 살고 있어서 그런지 그 동네에서는 자연미인으로 통하는 느낌이 들었다. 케빈이 진지하게 사귀고 싶어하는 여자.
제이미 - 젊고 말랐고 패션에도 관심이 많으며, 얼굴도 아직까지는 자연산으로 보인다. 비중이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서 많이 적은 편이지만 무슨 모임이 생길 때마다 꼬박꼬박 출연해서 새로운 패션을 선보인다. 아직까지 세상 물정 잘 모르고 부모님 돈으로 잘 먹고 잘 사는 젊은이를 대변한다. 인플루언서로 살면서도 돈을 번다고 하는데 역시나 부모님의 돈이 아니었다면 이것도 시작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셰리 - 일본에서 연예인으로 데뷔할 수도 있었는데 그만두고 미국으로 왔고 5년 전에 만난 남자친구 제시와의 사이에 아이가 2명이나 있는데도 청혼받을 기미가 없자 불안해하는 여인. 둘째 아이를 임신한 상태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이후로 굉장히 힘들어했다. 케인이 굉장히 아끼는 친구이고 블링블링 엠파이어 등장인물들과도 좋은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등장인물들 중에서 가장 예쁜 편인데 성형을 해서 이쁜 건지 원래 타고난 미인인지는 잘 모르겠다.(성형을 했다면 정말 잘 된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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