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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회화] 같은 단어를 2번 반복해서 쓰는 경우
    English 2021. 10. 27.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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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코믹스의 져스티스 리그 영화 실사 버전을 보면 마지막에 플래쉬맨이 감옥에 있는 형을 방문했을 때 형이 이런 질문을 한다.

    "This is like a job job?"

    이것이 직업이냐? 라는 말인데 여기서 왜 job을 2번이나 썼을까하고 의아해한 분들이 있을 것이다.

    상대방이 말을 잘 못 알아들어서 2번 쓰는 것도 아니고, job job이라는 단어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다.

    "This is like a job?"이라고 쓰게 되면 "이게 직업이라고?"가 되지만

    "This is like a job job?"이라고 쓰면 직업을 강조해 주면서 "이것이 진짜 직업이냐?"가 된다.

    그러니까 질문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네가 직장을 얻었다고? 이거 진짜 직업이긴 한 거냐?'의 뉘앙스가 되는 것.

    이런 식으로 영어회화에서 명사를 2번 반복해서 쓰는 경우는 꽤 흔한 편이다.

    한국에서 캐나다로 이민 간 산드라 오의 어머니와 캐나다에서 태어나 자란 한국계 산드라 오.

    예를 들어서 내가 캐나다에 가서 현지인에게 I am Korean Korean이라고 하게 되면, 내가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자란 토종 한국인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표현이 된다.

    왜냐하면 캐나다에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어느 정도 살다가 10대때 캐나다로 이민 가서 자란 한국계 캐나다인도 있고,

    캐나다에서 한국인 부모 밑에서 태어났지만 캐나다에서 평생을 살아온 한국계 캐나다인도 있기 때문이다.

    내 경우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다 자랐고, 어른이 되어서 캐나다에 건너가 현재는 캐나다 영주권을 얻었지만 여전히 한국의 정서, 입맛을 갖고 캐나다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Korean Korean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낯선 사람에게 나를 소개할 때 I am Korean이라고 함.

    반면, 산드라 오의 경우 한국에서 캐나다로 이민을 간 부모님이 캐나다에서 낳아서 키웠기 때문에 Korean Canadian이고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Canadian이라고 부른다.


    (2 단어가 동시에 나올 경우 보통 뒤쪽 단어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산드라 오는 캐나다인.)

    또 다른 예를 들자면, 두 사람이 식당에 들어가서 음식을 먹고 나왔는데

    "It was spicy spicy."

    라고 하게 되면 "그거 정말로 매워서 혀가 얼얼했어." 정도가 된다.

    여기서 spicy는 매운 이라는 형용사로 스파이시를 2번 쓰게 되면 진짜로 매워서 죽을 뻔했다로 해석이 된다.

    물론 really spicy라고 할 수도 있지만 단어 반복을 통한 강조랑은 또 다른 느낌.


    색깔을 강조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pink pink라고 하면 핑크색 계열이 아닌 진짜 제대로 된 핑크색을 뜻하고,

    black black이라고 하면 완전히 검은색을 뜻한다.



    앞으로 외국인과 대화를 하다가 무언가를 강조하고 싶을 때 really나 very를 너무 남발하지 말고 같은 단어를 2번 연속으로 반복해보자.

    갑자기 그런 건 어디서 배웠냐며 쳐다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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