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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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의 '넌 어떠니' 의 토토 Lea 표절에 대한 생각Music 2022. 8. 2. 05:09
유희열이라는 작곡가/가수에 대해서 평소에도 나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내 음악적 관심은 언제나 팝송 혹은 영어로 불려지는 노래로 향해있었기도 하고, 딱히 유희열이라는 사람에 대한 호기심도 없었고, 딱히 내 목소리 취향도 아니었다. 그런데 이번에 류이치 사카모토의 아쿠아 표절 뉴스가 나온 후 어마무시하게 많은 곡들이 표절 의혹을 받게 되었고 그 중에 나온 곡들 중에 내가 그렇게나 좋아하는 토토의 Lea도 끼어있다는 걸 알고 관심을 안 줄수가 없었다. 일단 곡을 따로 들어보자. https://www.youtube.com/watch?v=EjGyB8910PU Toy의 '넌 어떠니'(조규찬) https://www.youtube.com/watch?v=VXMbiiw6soM Toto의 Lea 작곡은 스티브 포카로가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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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o] 토토의 스티브 루카서 마법 같은 목소리에 대한 내 감정들Music 2022. 6. 18. 18:53
1. 스티브 루캐써(외국발음)의 목소리는 처음 들은 후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내 마음을 설레게 하는 마법을 부린다. 2. How Does It Feel을 듣는데 사랑에 빠져서 열병에 걸린 듯한 십대 소녀로 돌아간 듯한 풋풋한 설레임을 느낀다. 3. 폐부를 깊게 찌르는 중후하고도 감성적인 루카서의 목소리가 토토의 멜로디와 어우러지며 내 심장을 후벼판다. 4.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 거리를 걸으면서 느끼는 '폭풍의 언덕'스러운(그러니까 굳이 소설의 한 장면을 묘사하는 것은 아니고 내가 폭풍의 언덕에 있는 것 같은 느낌) 감정의 소용돌이를 느끼게 하는 그런 목소리의 소유자. 5. 루카서가 노래를 부르는 순간 내 숨은 턱하니 막히고, 집중하지 않을 수 없고, 다른 것은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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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 마이클 쉥커 그룹(+그레이엄 보넷) - Desert SongMusic 2021. 10. 2. 05:07
레인보우 앨범들을 쭉 훑고 가다가 발견하게 된 불세출의 보컬리스트 그레이엄 보넷. 머리카락 안 자른다고 짖궂게 굴던 리치 블랙모어의 레인보우의 4번째 앨범 Down to Earth를 내고 몇 개의 콘서트에서 리드보컬리스트로 활동했으나 역시나 머리카락을 안 자른다고 고집을 부리면서 블랙모어의 말을 안 들어서인지(?) 레인보우에서의 경력은 앨범 1개로 끝이 난다. 81년에 레인보우 시절의 코지 파웰, 딥 퍼플의 존 로드, 화이트스네이크의 믹 무디 등을 모아서 만든 솔로 앨범 Line-Up이 나름 괜찮은 반응을 얻고, Night Games라는 히트곡을 내기도 했으나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이 부족했기에 다시 밴드를 수소문하게 되었는데 레인보우에서 알게 된 드러머 코지 파웰이 소개해준 마이클 쉥커 그룹에 들어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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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 Band (워크밴드) 앱을 이용해 휴대폰으로 음악 만들기Music 2021. 2. 2. 15:00
1250 by Pinetreecatcophony by Pinetree6:36pm by Pinetree Walk Band 앱으로 만든 곡들. 계속 동요같이 짧고 왼손 반주가 없는 것들로 하다가 완전히 정줄 놓고 내멋대로 프리스타일로 연주하는 것을 그냥 레코딩해봤는데 1250에서 4분 이상을 연주했다. 순전히 즉흥곡(improvisation)이고 건반을 띵동땡동 한 건데 이걸 하면서 느낀 건 내 딴에는 랜덤으로 했는데 레코딩을 하고 보니 즉흥성 속에도 내가 의도하는 어떤 계획성이라는 게 보이더라는 것. 그러니깐 여기에서는 이런 식으로 연주하고 저기에 가서는 다른 걸 시도하고 하는 건데 의식의 흐름처럼 이랬다가 저랬다가 옮겨가는 것이 재밌었다. 스마트폰 앱에서 연주할 수 있는 키보드는 고작 15개 정도인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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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멜로디를 밴드캠프에 업로드했다!!Music 2021. 1. 9. 19:38
밴드캠프에 등록했다. 이 곳은 밴드나 원맨밴드를 하시는 분들이 가입해서 음악을 올리는 곳인데 그냥 피아노 음악을 아무거나 끄적여서 녹음한 것을 올려보았다. 누가 얼마나 들을지는 모르겠는데 왠지 신난다. 글로 따지자면 한 밤에 감상주의에 빠져들어 끄적인 것을 블로그에 쓰는 것과도 같은 것. 본인은 체르니 30번인지 50번인지 40번인지를 치다가 태권도를 배운다고 관뒀는데(한 번데 여러개를 못하는 스타일) 어른이 되고 나서 보니 여전히 피아노 치는 것이 취미일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그러니까 피아노를 치고 나면 마음의 안정이 된다거나, 화날 때 분노를 삭힐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피아노를 꽝꽝 때리는 것은 아닌데 뭐 감정이 어느 정도 개입되기는 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 나에게 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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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자와 글렌 메데이로스의 과거와 현재 사진들Music 2021. 1. 4. 07:05
엘자와 글렌 메데이로스의 Friend You Give Me A Reason 혹은 Un roman d'amitié 는 지금도 가끔씩 듣는 노래인데 옛날 사진을 찾아보다가 이 사진을 발견했다. 아 둘 다 너무 청순하고 상큼해서 안구가 정화되는 느낌. 엘자가 글렌을 많이 좋아하긴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물론 사귄다는 게 아니라 팬으로써) 88년에 이 노래가 나왔고 엘자가 73년생이니 대충 15세라는 얘기가 되는데 십대 청소년이었구나. 적어도 19살 정도는 될 줄 알았는데 허걱. 글렌 메데이로스도 엘자보다 고작 3살 연상이라 둘 다 20살이 되기 전에 탄생한 노래. 글렌 메데이로스는 하와이 출신의 포르투갈계 미국인이고 엘자는 프랑스인. 엘자가 글렌을 평소에 팬으로써 좋아하고 있다가 프랑스 텔레비전 쇼의 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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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서사 - 숨(쌈지 공연) 2007년 8월 1일 사진Music 2021. 1. 1. 15:27
사진 정리를 하다가 #마리서사 사진을 발견해서 올린다. 2007년 8월이면 여전히 울산에 살면서 가끔 친구 만나러 서울에 가곤 했던 시기인데 거기서 친구가 무슨 공연을 보러 가자고 해서 뭐 그런가 하고 따라갔다가 봤던 밴드.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당시 홍대에는 인디 밴드들이 꽤 많이 활동하고 있었고, 공연장만 해도 여기 저기 흩어져 있어서 당시의 난 홍대를 매우 사랑했었다. 서울에 안 살았지만 서울 갈 때마다 홍대에 가면 살아있는 느낌이랄까. 마리서사를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은 음악이 멋있고 젊은층이 좋아할만한 음악(?) 한데 딱히 내 취향은 아니었다는 거. 당시 친구가 국카스텐을 엄청나게 밀고 있었는데 나에게는 국카스텐도 그냥 홍대에서 활동하는 인디 밴드였고 마리서사는 그들보다는 좀 더 감각적인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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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플로이드 - Us And Them (Dark Side Of The Moon 중)Music 2020. 12. 31. 09:25
핑크 플로이드의 세계는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미지의 세계 같아서 뭐라고 딱히 형언하기도 힘들고, 정의내리기도 힘들고, 무슨 장르인지 구분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 프로그레시브록, 아트록, 스페이스록, 뭐든 갖다붙이면 말이 되는 밴드. 오늘 어떤 노래에 꽂히면 내일은 완전히 다른 성격의 노래가 갑자기 툭 튀어나오고(물론 내 스스로 듣다가 발견) 도저히 종잡을 수 없는 그런 밴드. 선택할 것이 너무 많기에 오히려 집중도가 떨어지는 도서관같은 밴드.(도서관에 가면 뭘 읽어야 할지 막막해진다. 마음에 드는 책 고르는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리고) 어떤 경우에는 다른 유명 밴드가 핑크 플로이드의 곡을 커버하거나 살짝 연결해서 연주하다가 발견하게 되기도 하는 등 영향력을 따지자면 비틀즈만큼이나 대단하지만 그렇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