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o] 토토의 스티브 루카서 마법 같은 목소리에 대한 내 감정들

1. 스티브 루캐써(외국발음)의 목소리는 처음 들은 후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내 마음을 설레게 하는 마법을 부린다.

싸랑해요 루카서.

2. How Does It Feel을 듣는데 사랑에 빠져서 열병에 걸린 듯한 십대 소녀로 돌아간 듯한 풋풋한 설레임을 느낀다.

3. 폐부를 깊게 찌르는 중후하고도 감성적인 루카서의 목소리가 토토의 멜로디와 어우러지며 내 심장을 후벼판다.

가운데가 루카서. 오른쪽에는 지미 페이지, 에디 밴 헤일런.

4.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 거리를 걸으면서 느끼는 '폭풍의 언덕'스러운(그러니까 굳이 소설의 한 장면을 묘사하는 것은 아니고 내가 폭풍의 언덕에 있는 것 같은 느낌) 감정의 소용돌이를 느끼게 하는 그런 목소리의 소유자.

5. 루카서가 노래를 부르는 순간 내 숨은 턱하니 막히고, 집중하지 않을 수 없고, 다른 것은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게 된다.

6. 뭐라고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이런 목소리에 반응하지 않는 사람은 절대 날 이해할 수 없을 거란 생각이 든다.(반대로 나와 같은 반응을 느낀다면 제대로 코드가 통하는 사람)

조니 뎁이 부럽다.

7. 루카서의 목소리는 심지어 닮은 사람조차 들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매우 독특한데 나라는 인간은 루카서의 목소리에 100프로 반응하도록 특화되어 태어난 것 같다.

8. 내가 남자라면 이런 목소리로 태어났으면 싶다.

바비 킴볼과 루카서.

9. 루카서의 목소리에 먼저 빠진 뒤 루카서의 사진을 처음 봤을 때가 떠오른다. 사실 그렇게 잘 생긴 것도 아니고, 못 생긴 건 더더욱 아니고, 술 되게 좋아할 것처럼 생겼는데 귀엽고 보면 볼수록 인간미 많아 보이는 그런 아저씨 느낌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루카서 2세들.

10. 루카서가 결혼을 여러번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전부인도 부럽고, 현재 부인도 부럽고 그랬다. 루카서와 사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아마 모르는 게 나을 수도...

루카서와 제프 포카로.

11. 포카로 형제가 죽고 나서 루카서가 많이 힘들어했다고 한다. 왜 아니겠는가?

12. 루카서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정말 현실적이고 옆집 아저씨처럼 푸근하고, 되게 나이스하고 잘 통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인데 실제로 만나서 얘기를 나눠봤으면 싶다.

13. 루카서는 기타리스트로 더 유명하기 때문에 세션맨 경력으로 더 인정받는 것이 사실인데 온전하게 보컬리스트로서도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바이다.(인정 안한다고 한 적 없는데?)

헐 누구세요?

14. 나를 가장 뻑 가게 만드는 남자 목소리 넘버 원.

15. 루카서의 2013년 Transition 앨범도 좋았다. 별 생각 없이 들었는데 역시 내가 루카서 목소리에 무조건적으로 반응한다는 것을 깨닫게 한 앨범. Right The Wrong을 너무 여러번 들어서 결국 스포티파이에 좋아요로 등록했다.

섹시한 이미지로 연기하는 것을 어색해하는 루카서. 그래서 더 멋짐.

16. 루카서 팬이라면 Only You, 2 Hearts, If You Belong To Me는 필청.

예스의 스티브 하우와 함께.

17. 영원히 오래 오래 살았으면 좋겠고, 기타는 여전히 잘 치겠지만 목소리 관리도 잘 해서 솔로 앨범을 더 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