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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G 마이클 쉥커 그룹(+그레이엄 보넷) - Desert Song
    Music 2021. 10. 2.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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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인보우 앨범들을 쭉 훑고 가다가 발견하게 된 불세출의 보컬리스트 그레이엄 보넷. 머리카락 안 자른다고 짖궂게 굴던 리치 블랙모어의 레인보우의 4번째 앨범 Down to Earth를 내고 몇 개의 콘서트에서 리드보컬리스트로 활동했으나 역시나 머리카락을 안 자른다고 고집을 부리면서 블랙모어의 말을 안 들어서인지(?) 레인보우에서의 경력은 앨범 1개로 끝이 난다. 81년에 레인보우 시절의 코지 파웰, 딥 퍼플의 존 로드, 화이트스네이크의 믹 무디 등을 모아서 만든 솔로 앨범 Line-Up이 나름 괜찮은 반응을 얻고, Night Games라는 히트곡을 내기도 했으나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이 부족했기에 다시 밴드를 수소문하게 되었는데 레인보우에서 알게 된 드러머 코지 파웰이 소개해준 마이클 쉥커 그룹에 들어가게 된다. 당시 쉥커는 보컬리스트 게리 바든과 사이가 틀어져 있어서 새로운 보컬을 찾던 도중 보넷을 알게 되었고 함께 작업해 보자고 해서 나온 게 바로 3집 앨범 Assault Attack.

    왼쪽에서 2번째가 보넷. 3번째가 마이클 솅커. 보넷이 의외로 키가 작은 편.

    레인보우 이전에는 덜 헤비했던 보넷은 쉥커와 작업하면서 좀 더 하드락적인 보컬로 거듭나게 된다. 아니 오히려 레인보우 시절보다 좀 더 그레이엄 보넷 스타일에 잘 맞는 곡들을 탄생시키게 되는데 특히 Desert Song에서 보넷 특유의 리드미컬하면서 폭발하는 가창력이 제대로 드러난다. 첫 소절에서 across the desert, the Arabian sun, watch the sunset이라고 할 때 보넷이 가진 매끄럽고 섹시한 보이스가 기가 막히게 터져나온다. 레인보우 앨범에서는 무작정 지르거나(보넷이 원래 잘하는 장기이기는 함), 어울리지도 않는 디오 스타일에 억지로 끼워맞춰서(?) 노래 부른다고 고생한 흔적이 있다면 쉥커는 보넷의 음역과 스타일을 잘 생각해서 멜로디를 만든 것이 눈에 보인다. 그래서인지 1개 앨범만 내고 끝내야 했던 MSG에서의 경력이 굉장히 아깝다. 왜 보넷은 MSG에서의 유일한 콘서트장에서 그렇게 술이 떡이 되어서 창피한 일(19금이라 차마 여기서 언급은 못함)을 당해야 했던 건지.....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나중에 나이가 한참 들어서 MSG와 다시 만나 콘서트장에서 이 노래를 부르기도 했지만 흘러간 세월이 여전히 야속하긴 마찬가지.


    (나중에 보넷이 밴드를 나간 뒤에 바든이 다시 들어와서 Desert Song의 뮤직비디오까지 찍었는데 보넷의 창법을 그대로 따라했지만 그래도 보넷만큼의 카리스마는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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