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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핑크 플로이드 - Us And Them (Dark Side Of The Moon 중)
    Music 2020. 12. 3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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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핑크 플로이드의 세계는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미지의 세계 같아서 뭐라고 딱히 형언하기도 힘들고, 정의내리기도 힘들고, 무슨 장르인지 구분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 프로그레시브록, 아트록, 스페이스록, 뭐든 갖다붙이면 말이 되는 밴드. 오늘 어떤 노래에 꽂히면 내일은 완전히 다른 성격의 노래가 갑자기 툭 튀어나오고(물론 내 스스로 듣다가 발견) 도저히 종잡을 수 없는 그런 밴드. 선택할 것이 너무 많기에 오히려 집중도가 떨어지는 도서관같은 밴드.(도서관에 가면 뭘 읽어야 할지 막막해진다. 마음에 드는 책 고르는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리고) 어떤 경우에는 다른 유명 밴드가 핑크 플로이드의 곡을 커버하거나 살짝 연결해서 연주하다가 발견하게 되기도 하는 등 영향력을 따지자면 비틀즈만큼이나 대단하지만 그렇다고 1집부터 차근 차근 듣기에는 너무 난해하고 솔직히 말해서 내 취향에 100퍼센트 부합하는 밴드는 아닌데 그렇다고 베스트 음반 듣고 싶지는 않고.....그래서 오늘도 랜덤으로 이런 저런 곡을 쑤시면서 듣는다.

     

     

     

    이 노래의 유튜브 댓글에서 인상적인 댓글 하나. "이것은 음악이 아니다. 누군가의 영혼을 깊숙히 파는 무언가이다."(This is not a song. This is something that digs deep in one's soul.)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을 표현하면 아마도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플로이드의 모든 음악이 그렇지는 않지만 몇몇 트랙들은 인간의 의식을 그대로 옮긴듯한 사운드가 많은데 이 노래도 그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는 곡이다. 형식이 어떻든, 보컬이 뭐라고 하든 전체적인 느낌이라던가 인상등이 어떤 사람의 머릿속에 초소형 드론을 보내서 의식이 흘러가는 모습을 찍어서 청각화한 음악이라고나 할까. 말하자면 뇌 대탐험 다큐멘터리를 음악이라는 형식을 빌어서 틀어준다고나 할까. 그 의식 속에는 감정도 녹아들어 있고, 과거의 경험, 기억등이 불규칙적이고 비논리적으로 나열되어 있어서 도저히 종잡을 수 없고 난해한 느낌까지 드는 것이다.(이 무슨 귀신 씨나락 씹어먹는 소리인가?)

     

     

     

    핑크 플로이드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앨범 Dark Side of The Moon(73년)의 수록곡이자 2번째 싱글컷 된 곡. 리처드 라이트 작곡, 로저 워터스 작사, 보컬은 데이빗 길모어.(워터스의 백킹 보컬) 빈부격차에 관한 노래인데 블루지하고 재즈적인 어프로치가 돋보이면서도 우주를 유영하는 듯한 싸이키델릭함은 여전하다. 이 앨범에서 가장 긴 곡인데도 듣다 보면 시간은 금방 흘러간다. 프로듀서가 그 이름도 유명한 앨런 파슨스인데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앨런 파슨스 프로젝트의 Time과 분위기가 굉장히 비슷하다.(플로이드의 곡은 73년이고, 앨런 파슨스 프로젝트의 타임은 80년에 나왔음.) 곡을 같이 연결해서 들으면 곡이 전개되는 방식이 많이 유사함을 발견하게 된다.(익숙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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