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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서사 - 숨(쌈지 공연) 2007년 8월 1일 사진Music 2021. 1. 1. 15:27반응형
사진 정리를 하다가 #마리서사 사진을 발견해서 올린다.
2007년 8월이면 여전히 울산에 살면서 가끔 친구 만나러 서울에 가곤 했던 시기인데 거기서 친구가 무슨 공연을 보러 가자고 해서 뭐 그런가 하고 따라갔다가 봤던 밴드.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당시 홍대에는 인디 밴드들이 꽤 많이 활동하고 있었고, 공연장만 해도 여기 저기 흩어져 있어서 당시의 난 홍대를 매우 사랑했었다. 서울에 안 살았지만 서울 갈 때마다 홍대에 가면 살아있는 느낌이랄까.
마리서사를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은 음악이 멋있고 젊은층이 좋아할만한 음악(?) 한데 딱히 내 취향은 아니었다는 거.
당시 친구가 국카스텐을 엄청나게 밀고 있었는데 나에게는 국카스텐도 그냥 홍대에서 활동하는 인디 밴드였고 마리서사는 그들보다는 좀 더 감각적인 음악을 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 정도.
누가 누군지도 잘 몰랐고, 너무 앞에 가 있으면 대놓고 날 좀 봐요 하는 느낌이라 세번째 줄 정도에 서서 관람했었다.
그 후로 캐나다에 와서도 많은 공연들을 봤는데 한국 밴드의 실력이 딱히 떨어진다거나 하는 생각은 안 든다. 그 당시에 활동하던 밴드들이 꽤 있었는데 지금까지 살아남은 밴드 중에서 가장 유명한 밴드는 아무래도 국카스텐. 여전히 본인은 이쪽 취향은 아니라서 그렇게 관심을 두지는 않았지만 하현우라는 보컬의 가치는 확실히 손에 꼽을만한 재능.
왜 우리나라를 락의 불모지라고 하는 것인지 생각을 해 보면 락을 듣는 사람들 자체가 별로 없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그 당시에 했었었다.(그런데 나는 항상 외국 팝송에 락음악, 프로그레시브만 들었었지...)
아마 공연장 이름이 쌈지랑 관련이 있었는데 옛날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역시 앰프는 외국이나 한국이나 마샬이 짱.
본인은 이렇게 열심히 사진을 찍고 다녔었다.
숨은 고수 오디션. 공연이 끝나면 이렇게 자기가 좋았던 밴드에 스티커를 붙여주는 것이었는데 2007년 숨은 고수에는 국카스텐이 뽑혔다.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나는 국카스텐의 아주 초창기 시절을 매우 편안하게(?) 감상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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