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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년 5월 울산 정광사 부처님 오신날 사진들
    Arts 2021. 1. 3.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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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님께서 언젠가부터 정광사에 다니기 시작하셨는데 그 이후로 우리 가족은 해마다 부처님 오신 날이 되면 꼭 정광사에서 하루를 보내곤 했다. 이 사진들은 2007년 석가탄신일에 본인이 디카로 찍은 사진들이다. 

    일단 차를 타고 이 정신 없는 곳에 주차를 하는 것 부터가 굉장히 힘이 든다. 일단 주차를 하고 나면 입구쪽으로 걸어가는데 완전 5일장 장날처럼 북새통을 이룬다. 저 뒤로 정광사 건물이 보인다.

     

    전등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울산에서 가장 큰 천태종 절답게 울주군, 남구, 북구, 중구 뭐 이런 식으로 동네를 나눠서 소속된 회원들이 당일 음식을 만들어서 판매한다. 저 뒤에 돗다지 깔고 앉은 분들이 여기서 음식을 사서 먹는다고 보면 된다. 본인은 아마 파전을 먹었지 싶다.

     

    정신 하나도 없는 정광사의 전등들. 절 자체에만 집중하고 싶다면 이런 바쁜날은 피해서 가길 바란다. 하지만 인파에 휩쓸려서 대충 구경하고 싶다면 석가탄신일이 최고.

     

     

    (모르긴 몰라도) 절 주변을 둘러싸고 자리싸움도 꽤 심하게 했으리라 본다. 근데 사진 오른쪽에 있는 저 아이스크림 냉동고는 진짜 옛날에 만들어진 것 같은데 괜히 추억 돋는다.

     

    땅을 보면 알겠지만 여기가 입구 문을 열고 닫는 곳이다. 철문으로 열고 닫는데 이 날은 활짝 공개. 들어가고 나가는 사람들만 봐도 정신없다.

    연등행사가 볼 만한데 아마 전날 밤에 어딘가를 돌면서 퍼레이드 비슷한 걸 하는 걸로 알고 있다. 한 번도 본 적은 없지만 퍼레이드 자체는 재미있을 듯.

     

    정광사 소속 유치원 어린이들이 동자승처럼 옷을 입고 앉아서 대기중. 사탕을 물고 있다. 아이들이라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때문에 사탕은 필수.

     

    코끼리 앞에 절 하고 돈 넣는 함이 있다.

     

    맑은 하늘의 2007년 석가탄신일.

     

    무거성당에서도 봉축 현수막을 보내왔다. 우리나라는 다른 종교와도 잘 지내는 화합의 문화가 참 좋아보인다.

     

    천태종 마크도 엄청나게 크게 만들어놨다. 1년 중 가장 큰 날.

     

    전등을 한 줄에 묶어서 올리는 것 자체도 상당히 힘든 일일 듯. 사다리에 무겁기까지하니 여러 장성들이 힘을 합쳐서 이렇게 전등 행렬을 수놓을 수 있었을 듯.

     

    전등 하나에는 여러명의 이름이 적혀 있는데 보통 가족 이름이 들어간다. 한 장당 한 명. 돈을 내고 사는 것인데 결국 정광사의 저 등에는 울산의 많은 정광사 회원들의 이름이 들어있다고 보면 된다.

     

    빽빽한 전등들.

     

    조금전의 유치원생들.

     

    제법 잘 어울리네요. 부모님이 가라고 해서 간 거겠지만 저기 가서 친구도 사귀고 불교 공부도 하고 재미있겠군요.

     

    본인은 절 복도에 그려진 그림들이 상당히 인상깊었다. 물론 글자는 패스.....

    법당으로 들어가는 사람들과 엄청난 신발들. 여기 들어갈 때마다 "나랑 똑같은 신발을 신고 온 사람이 내 신발을 신고 가면 어쩌지?" 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 정 고민되면 신발을 따로 어딘가에 숨겨두면 된다. ㅋㅋㅋ

     

    법당 안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지옥을 매우 생생하게 그려놓은 절의 벽화그림들 너무 좋다.

     

    그림속 동자승들도 귀엽다.

     

    중앙 법당에서 바라본 다른 법당. 어머니께서는 잘 아시겠지만 내 눈에는 그 건물이 그 건물.

     

    오른쪽에 지옥의 단면도가 보인다. 죄를 지으면 죽어서 저런 곳에 간단다 라고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면 애들이 깜놀해서 나쁜 짓 안 하겠죠?(라고 생각하지만 요즘 애들은 워낙 영악해서....)

    중앙 건물의 맨 위로 올라가는 계단.

     

    그곳에도 전등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전통적으로 지어진 법당과 향을 피울 수 있는 곳. 향을 사려면 돈을 내야 한다.

    돼지 모형 앞에서 사진 찍는 아이들.

    향을 산 어느 아주머니. 여자분들은 보살이라고 하죠.

     

    물 마시는 아가씨. 5월이면 꽤 덥죠.

     

    절에서 빠질 수 없는 연꽃 등.

     

    어떤 아저씨가 양복 재킷을 걸어두셨군요.

     

    1층에서는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그래도 여기 있으면 하늘과 가장 가까워서 그런지 숨통이 조금 트인다.

     

    천태종 마크로 깎인 돌. 절 하나에 들어간 돈만 해도 어마어마할 듯.

    위에서 바라본 절 입구. 아이들은 풍선에 솜사탕을 먹으며 걸으며 재미난 구경거리라도 난 듯이 돌아다닐 수 있는 날. 실제로 부처님이 이런 행사를 본다면 무슨 생각이 들까요?

     

    정신 없는 하루였지만 매일 가는 것도 아니고 1년에 한 번 가서 이런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름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지금은 캐나다에 있어서 갈 수가 없지만 다음에 가게 되면 꼭 5월에 석가탄신일이 끼는 날에 가도록 해야겠네요. 그리고 그 전에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어야겠지요. 2021년은 힘들도 2022년이면 안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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