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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추천작]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등장인물 12인TV Movies 2021. 1. 23. 14:44반응형
영어제목으로 Call My Agent(내 에이전트에게 연락해), 한국어 제목으로는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원래 제목은 Dix pour cent(10퍼센트). 넷플릭스에서 우연히 접하게 되었는데 대사가 불어인 것만 제외하면 꽤 재미있는 드라마이다. 주연배우들은 하나같이 처음 보는 프랑스 배우들이나 캐릭터가 확실하게 잡혀 있고, 약간의 막장성에 매 에피소드마다 나오는 실제 배우들(줄리엣 비노쉬, 크리스토퍼 랑베르, 모니카 벨루치 등이 실제로 등장한다.)을 보는 재미도 있어서 한 번 보면 빠져나올 수 없는 France 2의 히트작. 옛날 같으면 대사가 전부 불어라서 이게 뭐냐며 거들떠도 안 봤을 드라마인데 내용 자체가 워낙 재미있고, 한국어 번역도 찰지게 잘해놔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후회 없이 추천드리는 시리즈. 총 24편으로 시즌4까지 나왔으며 2015년 10월에 나와서 2020년 11월까지 방영되었다. ASK라는 이름의 영화계 인물들을(배우, 작가, 감독) 관리하는 에이전시에서 영화쪽 문제를 해결하는 드라마. 에피소드마다 새로운 영화배우가 등장하고 그 자체로 이야기가 매듭을 지으면서도 에이전트들의 인생 문제가 쭉 연결되어 뒤로 갈수록 에이전트들의 삶에 변화가 생긴다. 한국 드라마처럼 아주 중요한 장면에서 끊어버리는 편집 때문에 다음편을 안 보면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어서 시즌1을 보고 있었는데 어느새 시즌3을 보고 있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다음은 이 드라마의 인물들 소개.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니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은 여기서부터 읽지 않으실 것을 권한다.
마티아스(티보 드 몽따랑베르) : ASK 에이전시의 최고로 잘 나가는 에이전트. 안드레아와는 서로 티격태격하는 사이지만 회사를 위하는 마음은 똑같다. 카미유(왼쪽에 있는 아가씨)가 파리로 무작정 상경해서 ASK 에이전시로 왔을 때 전혀 달가워하지 않았고 다른 곳으로 이직하길 바랬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딸을 위하게 된다. 고객 중에 이자벨 아자니가 등장했다.
안드레아(카미유 코탱) : ASK 에이전시에서 마티아스 다음으로 잘 나가는 에이전트. 엄청 강한 성격을 가지고 있고 말도 함부로 하는 경향이 있으나 일을 해결하는 능력만큼은 프로. 레즈비언이고 바람둥이 기질을 가지고 있다. 스타일이 굉장히 좋으며 예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아무래도 프랑스적인 미인상인듯(?) 고객으로 줄리엣 비노쉬가 나왔다.
아를렛(릴리안 로베르) : ASK 에이전시 최고령 에이전트. 경력이 엄청나게 많고 마티아스나 안드레아가 고민하는 문제를 순식간에 풀어줄 수 있는 능력자. 딱히 데리고 있는 스타 배우들은 없는 것 같은데 이 쪽 분야에서 오래 일해서 전설적인 인물로 묘사되는 듯. 젊었을 때 파티나 여행을 많이 하는 등 꽤 화려한 삶을 살았고 결혼도 안 하고 자식도 없는 대신 강아지 장 가뱅(프랑스의 명배우와 동명)을 데리고 있다. 통찰력이 뛰어나다.
가브리엘(그레고리 몽텔) : ASK 에이전시에서 중견급 에이전트. 시즌1 1화 인트로에서부터 등장하는 에이전트로 싫은 소리 잘 못하고 질질 끌다가 일을 망치지만 사람이 너무 좋아서 결국은 배우들이 다시 찾게 되는 에이전트. 의리 있고 사람됨됨이가 좋다는 면에서 안드레아, 마티아스와는 정반대의 성격이지만 안목이 높고 일 해결 능력 또한 탁월한 편. 안드레아와는 성격은 판이해도 둘이 잘 통해서 친구로 지낸다. 모니카 벨루치, 이자벨 위페르등 의외로 네임밸류가 높은 여배우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털이 많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카미유 발랑티니(파니 시드니) : ASK 에이전시에서 가장 잘 나가는 마티아스의 숨겨진 딸이자 진주인공. 마티아스와의 관계를 숨기고 안드레아 밑에서 비서로 일을 시작. 천성적으로 착하고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긴다. 딱히 어떤 목표가 있어서 일을 한 것은 아니지만 사람을 보는 안목도 있고 능력도 있는 편. 처음 등장했을 때 마티아스가 실제 아버지인데도 왜 이렇게 딸을 피하는 건가 이해가 안 되어서 좀 불쌍해 보였는데 시간이 갈수록 점점 나아진다. 머리스타일이 처음에 나왔을 때가 더 나았고 시간이 갈수록 약간 촌스러워져서 스타일 면에서는 좀 실망.(내 눈이 이상할 수도 있겠지만)
노에미(로르 칼라미) : 마티아스의 직속 비서로 마티아스를 짝사랑하고 있다. 약간 고지식해 보이지만 여성스러우며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 희생하는 면도 있다. 새로 들어온 카미유가 마티아스와 어떤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캐묻다가 카미유가 크리스토퍼 랑베르의 딸이라고 거짓말 했을 때 바로 속아넘어갈 정도로 순진한 면도 있는데 나중에 진실을 알고 나서 크게 실망한다. 능력이 좋은 편인데도 너무 마티아스에 빠져 있는 관계로 야심은 없는 편. 어떻게 보면 등장 인물들 중에서 실물이 가장 예쁜 얼굴인 것 같기도 한데 역할 자체가 좀 어리버리해서 안습일 때가 있다.
에르베(니콜라스 모리) : 가브리엘의 비서였으나 나중에 카미유가 주니어 에이전트(정식 에이전트가 되기 전의 단계)가 되었을 때 질투를 하다가 결국은 카미유와 일을 나눠서 하게 된다. 순간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지만 전체를 아우르는 통찰력은 카미유보다는 못한 듯. 동성애자인데 일이 너무 바빠서 따로 데이트는 못하고 있다고. 에이전트가 되기 위해서 ASK에서 일을 하고 있는 듯 하며 노에미와 매우 친하다. 트렌디 드라마에 흔히 등장하는 약간 웃긴 동성애자 캐릭터인데 프랑스식 유머를 그린 드라마 그런지 헐리우드에서 그려지는 동성애자들의 모습보다 더 현실적이고 덜 우스꽝스러운 게 마음에 들었다.(섹스앤더시티에서의 게이 이미지는 좀 많이 우스꽝스러운 편)
소피아 르프랑스(스테피 셀마) : ASK 에이전시의 안내원. 전화 받고 자잘한 심부름등을 담당하고 있지만 배우 지망생으로 살아가다 가브리엘의 눈에 띄어 영화배우로 데뷔하게 된다. 가브리엘과 사귀다가 가브리엘이 소피아를 빼앗기기 싫어서 영화제작을 파토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는 가브리엘을 떠난다. 노래도 잘하고 연기에도 재능이 있는 것으로 그려진다.
히샴 자노스키(아사드 보우압) : ASK 에이전시를 인수하게 되는 기업인. 원래 데이트 사이트를 운영하다가 팔아버렸는데 돈이 많은 것을 보고 옛날 학교 친구 안드레아가 히샴에게 접근해 ASK의 최대 주주(겸 사장)가 된다. 굉장히 매력적인 인물이나 너무 주도적이고 아랫사람들을 누르는 경향이 있어서 안드레아, 가브리엘의 반발을 사게 된다. 이혼했고 아들이 있으며 나중에 또 다른 자식을 얻게 되는데 여기에는 큰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콜렛(오펠리아 콜브) : ASK에 세금 감사를 하러 왔다가 안드레아와 눈이 맞는다. 바람둥이인 안드레아와 달리 한 사람에게만 집중하는 스타일이고 한 사람에게 안주하지 못하는 안드레아에게 지쳐 떠나지만 인연이 계속된다.
카트린(필리핀 르로이 보리우): 마티아스의 현재 아내. 마티아스에게 사생아(카미유)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크게 격분하여 마티아스를 집에서 내쫓고 거의 이혼할 뻔하다가 다시 재결합한다. 부모쪽에 돈이 많아서 ASK를 거의 인수할 수도 있었으나 카미유의 존재를 알고 나서 배신감에 인수건은 없었던 일이 된다. 마티아스와 재결합했지만 여전히 속을 알 수 없는 마티아스 때문에 고민하는 여인. 에밀리 파리에 가다에서 에밀리의 직속 상사로 나왔던 여배우. 굉장히 패셔너블한 멋쟁이.
이폴리트(프랑수아 시빌): 카트린과 마티아스의 아들로 처음 카미유를 보자마자 반해서 데이트 신청을 해버리는데 나중에 카미유가 이폴리트가 형제라는 사실을 알자마자 거리를 두게 되고 영문을 모르던 이폴리트는 혼자 속앓이를 한다. 모든 사실이 알려지고 나서 둘은 둘도 없는 친구(남매) 사이가 된다. 누나인줄도 모르고 데이트신청을 한다는 설정은 확실히 프랑스 영화나 TV물에서 볼 수 있는 장치이긴 하다.
보다 보면 정이 깊게 들어서 시즌4까지 나왔다고 하는데도 좀 더 길게 시즌 10까지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드라마. 살다 살다 내가 프랑스 영화도 아니고 시리즈를 보는 날이 올 줄이야... 에밀리 파리에 가다와 같이 대놓고 파리 파리 파리 노래를 부르는 드라마는 아니지만 은근히 파리지앵 스타일을 보여주고(예를 들어서 마티아스의 수트 패션, 여배우들이 되게 수수하게 입고 나오는 것 같은데도 꽤 시크하다던가) 파리 곳곳의 풍경들이 멋스럽게 느껴지기도 하고, 등장인물들이 싸우는 장면에서도 헐리우드적인 느낌과는 다른 프랑스적인 정서가 담겨있다. 잘 모르고 보면 되게 유명한 여배우들만 어쩌다가 한 번씩 알아보는 정도였는데 알고 봤더니 매 에피소드마다 나오는 배우들이 실제 배우들이었단 사실에 깜놀했다. 시즌1, 첫 편에 나오는 세실 드 프랑스라는 여배우는 벨기에 출신의 실제 여배우였고 드라마 제목에 등장하는 배우 이름은 대개 실제 인물에서 따온 것. 모니카 벨루치, 줄리엣 비노쉬, 시고니 위버, 이자벨 위페르, 샬롯 갱스부르, 나탈리 베이, 쟝 르노 등 내로라 하는 프랑스 배우들(시고니 위버는 헐리우드)이 에피소드마다 등장한다. 내용 자체도 100프로 실제는 아니지만 대체로 현실을 반영한 스토리 전개라 재미있다. 알고 봐도 재미있고, 모르고 봐도 프랑스의 영화계가 돌아가는 상황이 이런거구나 하면서 보면 은근 흥미있는 시리즈. 시간이 된다면 꼭 파일럿을 보길 바란다. 파일럿이 마음에 든다면 시즌4 피날레까지 달리게 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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