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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에게 밥투정하는 흰둥이에게 무슨 일이?Animals 2016. 9. 3. 15:12반응형
"밥 먹을 때가 다 되었는데...."
오늘도 흰둥이는 아침밥을 기다리고 있었다.
주인 아저씨가 손에 사료를 한 줌 쥔 채로 나왔다.
"흰둥아 밥 먹자~"
어찌나 좋았던지 두 발로 일어서기까지 했다. 그것도 90도.
"왜 이제 왔어요? 기다렸잖아요."
빛의 속도로 밥을 해치운 흰둥이는 어찌나 게걸스럽게 먹던지
다 먹은 후에도 혀를 낼름 거렸다.
"흰둥아 밥도 먹었으니 나랑 놀자."
주인 아저씨가 흰둥이를 불러보았지만 밥에 대한 욕심으로 가득한 흰둥이에겐 아웃 오브 안중.
"밥이나 더 달라구요. 주인아저씨."
"방금 전에 줬잖아."
"간에 기별도 안 가거든요? 날 뭘로 보고..."
흰둥이의 밥에 대한 열정은 대단했고 주인아저씨는 밥을 또 줬다.
"흰둥아 나보다 밥이 그렇게 좋아?"
밥 준 주인은 거들떠도 보지 않는 흰둥이.
주인 아저씨는 화가 났지만 그냥 간다.
"벌써 가냐? 밥 좀 많이 주면 어디 덧나냐?"
사라지는 주인을 향해 짖어대는 흰둥.
그리고 집안에서 다른 가족들이 나온다.
"너 우리 아부지한테 그러면 못 써. 밥 주는 사람한테 공손해야지 임마."
흰둥이는 자신의 행동은 망각한채 주인집 딸과 장난을 친다.
흰둥이 소식을 들은 주인집 아주머니가 나왔다.
"흰둥이가 뭐 어쨌다고?"
"야 니가 뭔데 우리집 양반 기분 나쁘게 해?"
"아닌데요? 왜 그러세요 저한테..."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다음 날
땡자 새끼로 미모를 자랑하던 얼룩이가 입성한다.
"안녕하세요 저는 얼룩이예요. 잘 부탁드려요."
그렇다면 흰둥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건물 1층 옆에 있는 마당에서 평생을 살았다고 한다.
물론 엄마 아빠가 있던 곳으로 돌아갔으니 그리 나쁘지는 않았지만
가끔 아련한 표정으로 윗층집을 바라보곤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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