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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효범 봉구 듀엣가요제 - 행복한 나를(1위 했어야 했다!!!!)Music 2016. 9. 17. 00:19반응형언젠가부터 듀엣가요제를 보게 된다. 딱히 기다렸다가 본방사수하려고 한 적이 없는데도 이상하게 방송할 때가 되면 텔레비젼이 켜져 있거나 소리가 내 귀에 들리게 된다. 오늘의 경우에도 '추석특집'이라는 글자를 봤지만 딱히 처음부터 소파에 앉아서 "그래 한 번 보자." 이런 모드는 아니었다. 그러다가 신효범의 목소리에 이끌려서 로켓발사되듯이 거실로 튀어나가서 봤다.(이전에 테이와 이선미의 노래도 그렇게 듣게 되었다. 꼭 다른 일을 하다가 말이다.) '성대결절 가요제'라는 특징(나무위키 인용)에 맞는 적절한 선곡과 적절한 하모니가 좋았다. 남자가 딱 내 스타일로 안정적으로 노래를 하였고 가창력으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신효범(자꾸 박효신이라고 불렀다가 정정하는 사태가 생겼다. 효와 신 때문에...ㅠㅠ 언어장애도 아니고)이 듀엣의 성격에 맞게 혼자 튀지 않고 주거니 받거니 물흐르듯이 노래를 부르는 것이 보기 좋았다. 듣다 보니 요즘 노래를 잘하는 가수들은 많지만 신효범처럼 특색있는 음색은 은근히 드물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고음이 올라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가 들어도 신효범이라 할 만한 그러한 특징이 반가웠다고나 할까. 그것도 기교나 성량에 기대지 않고 적당히 파트너에게 맞춰주면서 즐기는 듯이 노래를 부르는 것에서 연륜이나 여유가 느껴졌는데 반대로 말하면 굉장히 상대하기 어려운 상대를 잘 받아쳐주는 봉구가 너무 대단하다고 볼 수도 있다. 좋은 선곡에 기막힌 하모니에 압도적인 라이브였다. 노래 점수가 박남정 조를 넘기지 못해서 굉장히 아쉬웠는데 다른 조들의 무대를 들으면서 신효범 조의 점수가 더욱 안타까웠다.(신효범의 노래에서 1위가 바뀌었어야 했다!!!!!)김종서 조의 경우 락 창법을 버리고 성악 창법을 쓰는 바람에 모든 사람들의 기대를 져버리고(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실험적이었다고 볼 수도 있고 김종서 스스로에게는 의미있는 무대였을지 모르겠으나 많은 팬들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무대였고 그러한 실험을 하기에 듀엣가요제가 안성맞춤이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점수가 예상보다 낮았고 상대방 여가수가 피해를 본 것 같았고, 변진섭의 경우 상대 여가수와의 조화가 전혀 되지 않았다. 여자는 고음이 한도 끝도 없이 올라가는 꾀꼬리 같은 목소리인데 변진섭은 좀 편안하게 들리는 보통의 성량을 가진 가수(그렇다고 평가절하하는 것이 아님)인데 애초에 파트너 선정이 잘못 되었다. 박미경은 뭐 둘 다 편안하고 즐겁게 즐기면서 불러서 점수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으며, 마지막의 설운도와 선율은 모두의 예상(7위를 할 거라고 예상이 되었으나)을 뒤엎고 듀엣가요제의 성격에 맞는 선곡과 공연을 보여줘서 감명깊었으나 역시나 1점이 부족해서 박남정 조를 이기지는 못했다.알겠지만 본인에게 이날의 1위 무대는 신효범과 봉구이다. 일반적인 듀엣가요제의 판정단의 귀에도 그렇게 들렸으리라 생각한다. 이번 듀엣가요제는 가수와 일반인의 조화가 아니라 선배 가수와 후배 가수의 듀엣이라는 점이 인상깊었고 봉구, 선율, 여은등이 인상깊었다. 변진섭의 파트너 린지는 자신에게 맞는 가수와 듀엣을 했어야 했고 여은은 김종서 때문에 피해를 봤고, 선율이나 봉구의 경우 본인이 앞으로 기억하고 들어볼만한 가창력을 지닌 것 같아서 좋은 듯.(아무래도 내가 여자다 보니 남자 목소리게 더 끌린다. 그놈의 울림 때문에...)
이놈의 2분 끊어버리기 동영상 때문에 링크해놔도 별로 감동스럽지가 않다. 꼭 저렇게 끊어놔야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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