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탈리카 - Orion 서울 라이브/ 로버트 트루히요를 보면서 느끼는 것Music 2020. 12. 31. 08:32반응형
2006년 메탈리카 공연은 떼창도 떼창이었지만 Orion의 해금(오랫동안 연주되지 않고 스튜디오 버전으로만 썩히다가 라이브로 연주)은 그야말로 핫뉴스였다. 유튜브에서 메탈리카 Orion을 검색하면 2006년 서울 라이브 버전이 뜰 정도로 전 세계 메탈리카 팬들에게도 인상적인 동영상. 트루히요의 연주는 힘도 힘이지만 공연 모습에서 카리스마가 장난이 아니게 뿜어져 나오기 때문에 그 자체로 멋이 있긴 하다.(제이슨 재적시에는 라이브에서 한 번도 연주된 적이 없다고 함.) 무릎을 굽힌 상태로 엉기적거리며 걸어가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 (평소에 스쿼트나 데드리프트를 많이 하는 듯?)
고인이 된 클리프 버튼이 살아생전에 이 곡을 녹음을 하고 휴가를 떠났는데 녹음된 버전이 너무도 완벽해서 제임스 헷필드가 차마 곡을 쓸 엄두가 안 나더라는 명곡.(나무위키에 그렇게 나와있다.) 버튼의 장례식장에서 이 곡이 연주되었다고 하며 아마도 제이슨 뉴스테드가 후임으로 들어오고 나서는 버튼의 그림자 때문에 이 곡을 연주하기가 힘들었던듯 보인다. 그리고 영원히 함께할 것 같던 제이슨 뉴스테드마저 밴드를 떠나고(사실 내가 뉴스테드였더라도 오랫동안 밴드에서 겉도는 신세였다면 그 외로움을 감당하기가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한동안 침체기를 가졌던 메탈리카 멤버들은 새로운 베이시스트를 맞이하면서 다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였으리라 생각된다.(물론 그럼에도 내게는 여전히 뉴스테드 시절의 메탈리카가 전성기였고 최고의 시간이었다. 헷필드가 긴 머리카락을 싹둑하는 순간부터 변화의 바람은 시작되지 않았나 싶긴 하다.)
이 동영상을 보면 트루히요가 막 인상을 쓰는 부분이 나오는데 안 그래도 괴물처럼 생겼는데 인상을 쓰니 완전히 유인원 수준. 곡이 연주하기 힘들어서 저러는건지 아니면 체력이 딸려서(응?) 그러는건지 아니면 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표정 때문에 곡에 몰입하기가 더 쉽다는 것이 특징. 마지막 부분에 제임스 헷필드가 로버트 트루히요의 이름을 말하면서 클리프 버튼의 명복을 빈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데 사실 그 부분을 보면서 더욱 제이슨 뉴스테드가 떠올라서 뭔가 슬펐다. 제이슨이 있을 때 좀 더 잘해줬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로버트 트루히요는 참 복받았네 하는 그런 생각이 겹친다고나 할까.(물론 트루히요의 실력이 대단한 건 사실.)
반응형'Mus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Mali Music - Beautiful (밥 말리와는 상관없는 말리 뮤직) (0) 2020.12.31 메탈리카 - Ride The Lightning 머스테인의 향기가 강하게 느껴지는 여전히 초기 메탈리카 사운드 (0) 2020.12.31 토미 페이지 히트곡 3곡 Shoulder To Cry On, I'll Be Your Everything, Whenever You Close Yo (0) 2020.12.31 Survivor - I Can't Hold Back 지미 제이미슨의 걸출한 목소리 (0) 2020.12.31 The Cult - Heart of Soul 병맛인데 여운이 남는 팝송 (0) 2020.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