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ketto - Forever Young (타이케토의 최고 히트곡)

원 힛 원더(One Hit Wonder)는 한 곡이 아주 반짝 히트하고 그 밖의 곡들은 활동 유무와 상관없이 묻혀지는 가수나 그룹에게 붙여지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이다. 어느 누가 한 곡만 반짝하고 사라지고 싶겠냐마는 여론 혹은 대중들의 관심이라는 것이 워낙 변덕스럽고 도저히 종잡을 수 없는 것이기에 결과적으로 원 힛 원더로 끝나는 가수들이 많이 있어왔고 앞으로도 이런 패턴은 반복될 것이다.(그리고 저마다 "나는 원 힛 원더 아니야!!"라고 항변하는 가수들도 있겠지만 어디 사는 게 그렇게 예상대로 흘러가던가?) 여기 이 그룹도 80년대와 90년대에 있었던 수 많은 원 힛 원더 중의 하나라 할 수 있는데 문제는 심지어 히트곡 조차도 로드 스튜어트나 알파빌의 동명의 곡에 밀려서 유튜브 첫번째 화면에는 아예 뜨지도 않는다. 허나 처음 들었을 때의 캐치함은 지금 들어도 퇴색되지 않은 걸로 보아 제대로 만들긴 했다. 남자 보컬리스트의 섹시한 입술과 영양가 좔좔 흐르는 흑발머리를 미친듯이 흔들어대는 너무나도 전형적인 헤어밴드 뮤직비디오를 선보이기는 하나 히트곡으로는 전혀 손색 없는 괜찮은 곡. 간만에 하드 정리하다가 들었는데 지금도 귀에 콱 꽂히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원 힛 원더의 숙명 같은 그런 게 느껴졌다고나 할까. 80년대 후반에 결성해서 게펜 레코드와 계약해서 첫 앨범을 내고 승승장구할 줄 알았으나 그놈의 그런지 열풍인지 뭔지 때문에 밀리고 말았던 비운의 밴드.(뭐 타이케토 뿐이었으면 내가 말을 안 한다.) 

잘 나갈적의 타이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