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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 부임 예정/레비 회장이 마음을 바꾼 이유
    Football 2021. 11. 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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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투 감독이 경질되고 안토니오 콘테가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디마르지오, 로마노, 텔레그라프, 스카이스포츠, 가디언 등 유력 언론사와 이적 전문 기자들이 일제히 안토니오 콘테의 토트넘 입성을 얘기하고 있고 영국 시간으로 월요일에 계약서의 세부사항을 조율하고 화요일에 토트넘 셔츠를 들고 찰칵하고, 토트넘 선수단과의 첫 훈련도 화요일에 잡혀있다고 합니다. 완전히 번개 콩 볶아먹는 속도로 일이 진행이 되었는데 이 모든 일은 토트넘이 맨유와 10라운드 경기를 치뤄서 3대0으로 대패한 뒤에 벌어졌습니다. 일명 엘 사키코(El Sackiko: 감독 경질 더비)라 불리우는 양팀 감독들의 개작두 매치(한 사람은 떨어져 나가게 되는)에서 솔샤르가 살아남으면서 맨유의 1순위 후보였던 안토니오 콘테가 상대팀의 감독으로 가게 되는 다소 아이러니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기에서 이긴 팀은 맨유지만 산투를 경질하고 콘테를 품은 토트넘 팬들이 웃고 있다는 점에서 세상만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딱 들어맞네요.

    콘테가 토트넘에 원하는 것은 1월에 스타 선수 영입(유망주 말고 완성된 선수를 영입하는 것)인데 레비가 오케이 했다고 합니다. 저번 6월 협상에서 결렬되었던 콘테 사단을 다 데려오는 것에도 오케이 했겠죠. 장기 계약도 원했다고 하는데 문제는 콘테가 한 클럽에 오래 머무르는 스타일이 아니고 2년 정도 머물다가 나가기 때문에 토트넘이 18개월을 제시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일단은 2023년까지 계약을 할 모양.(참고로 포체티노가 PSG에서 18개월이 남아있기 때문에 포체티노를 고려한 기간이 아니냐는 말도 있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추측이겠죠.)

    3대0 되는 순간 우루루 빠져나가는 토트넘 팬들. 실망스러운 경기력이 수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깨달았겠죠.

    저는 왜 갑자기 레비가 마음을 바꿨는지 궁금했는데 맨유전 3대0 패배 장면에서 팬들이 우루루 떠나는 모습이 결정적이었다고 하네요. 지난 여름 콘테와 협상을 할 때는 새로 지은 경기장 수입이 없을 때여서 허리를 졸라매야 했지만 8월부터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치뤄지고 유럽 대항전에 컵 대회도 펼쳐진 지금까지는(거기에 NFL를 비롯한 축구 이외의 경기도 성황리에 벌어졌습니다.) 경기장 수입이 매우 짭짤한데 홈팀인 토트넘이 매번 3대0으로 지고 있으니 팬들의 인내심도 바닥이 난 거죠. 레비 회장이 돈에 예민한 사업가라 돈과 관련한 머리 회전이 빠른 편인데 차라리 우승 청부사 콘테를 자금적으로 밀어줘서 계속 경기장을 꽉꽉 채우는 것이 남는 장사라고 판단했겠지요. 애초에 콘테를 데려와서 리빌딩 시켰으면 이 모양 이꼴은 안 났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뒤늦게라도 잘못을 깨닫고 문제 해결을 하려고 노력하는 자세는 가상하네요. 부디 이번에는 계약 마무리 단계에서 엎어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고, 콘테가 감독으로 부임하고 나서도 마음 변치 말고 마지막까지 자금 지원 확실하게 해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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