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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휴즈의 127명의 연인들 (혹은 그를 거쳐간 스타들) 2부TV Movies 2016. 9. 28. 01:48반응형
(헬렌 길버트, 하워드 휴즈, 에롤 플린)
1부에 비하여 유명한 연예인들이 좀 더 많이 보인다. 휴즈를 보고 있노라면 돈도 있으면서 사업 수완도 있고 자신의 호기심을 충족할만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자였기에 부럽기도 하면서 이것이 진정으로 행복한 삶이었는지 궁금증이 생기기도 한다. 아무튼간에 휴즈가 영화제작자로 일하면서 알게 된 스타들은 휴즈의 환심을 사려고 노력하기도 하고 휴즈 자신이 이들을 돕기도 하였기 때문에 서로 윈윈 관계에 있었으나 반대로 영화제작에 관련된 사람들에게 휴즈는 악몽같은 존재이기도 했다. 보통의 영화제작자나 영화사들은 먹고 살기 위해서 돈을 아낄 수 있는 한 아끼면서 재정에 맞춰서 영화를 제작하는 것이 당연했으나 휴즈에게 있어서 영화제작은 일종의 취미생활이면서 여러 사업중의 하나였기에 어떻게 보면 자유로운 공상가로써의 의지를 실현시키는 데에 더 의의가 있어보였다. 성공도 있으면 실패도 있는 법이듯 영화사에 길이 남을 대작을 만들어보겠다고 애쓰다가 대차게 말아먹기도 하였다. 허나 여전히 개인자산이 어마어마했고 인맥이 워낙 대단했던 사람이라 하워드 휴즈의 이름은 현재까지도 기억될 정도. 영화 에비에이터를 보면 대강 알 수 있고 궁금하신 분은 나무위키로 검색해보시길 바란다.
하워드 휴즈의 127명의 연인들 (혹은 그를 거쳐간 스타들) 2부
마리안 마쉬 Marian Marsh
트리니다드 토바고 출신 여배우.
릴리언 본드 Lillian Bond
영국 런던 출신의 여배우
아이다 루피노 Ida Lupino
역시 영국 출신의 여배우겸 영화감독. 보가트의 상대역을 하면서 이름을 날리는 등
누아르 배우로써도 잘 나갔으나 우연하게 영화감독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면서부터
배우에서 감독으로 전환한 성공적인 여배우로 더욱 유명해졌다.
쥰 랭 June Lang
이 미모의 여배우는 로니 카젤리라는 당시 유명했던 갱스터와 결혼하는 바람에
잘나가던 신인 여배우에서 3류로 전락해 버리면서 안습이 되어버린 것으로 유명했다.
좌우지간에 결혼 상대자를 신중, 또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ㅠㅠ
도로시 조던 Dorothy Jordan
18세기 영국의 미세스 조던과 동명이인으로 무성영화 시절 반짝하고 인기있었던 배우.
그윌리 안드레 Gwili Andre
덴마크 출신으로 유럽에서의 모델 생활을 기반으로 헐리우드에 정착한 케이스.
이미 남편이 있었던 그녀는 영화계 큰손 데이빗 오 셀즈닉의 눈에 띄어 스크린 테스트를 받으며 데뷔.
그레타 가르보, 마를렌 디트리히를 데리고 있던 RKO사의 배우가 되어 나름 눈에 띌 기회를 잡았으나
연기력이 영 좋지 않아 이후에는 조연으로만 활동.
티미 랜싱 Timmie Lansing
이 사람은 하워드 휴즈의 호화 요트 '서던 크로스'에 첫번째 손님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이 명단에 오르게 된다.
휴즈는 미국에서는 부자이기도 했으나 이름있는 집안들과의 교류도 상당하여 사교계에서도 명망이 있었는데
30대 초반의 하워드 휴즈를 가만 놔둘 여자들은 그리 많지 않았을 듯.
(사진이 드물기도 했지만 왠지 이 여인네는 미모가 뛰어나거나 했던 건 아닌 듯...)
당시 티미의 나이는 17살이었다. 사교계에 갓 데뷔하고 알게 된 듯.
진저 로저스 Ginger Rogers
프레드 아스테어와 쌍으로 엮여서 알려진 진저 로저스와의 데이트도 유명했었다.
이사람은 노래도 병행하였기에 찾아보면 유명한 곡들도 많다.
낸시 캐롤 Nancy Carroll
코미디, 멜로드라마, 심지어 뮤지컬까지 소화할 정도로 재능있는 배우였으나
영화산업이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큰 빛을 보지는 못한 경우.
자자 가보르 Zsa Zsa Gabor
특이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앵글로쪽이 아닌 헝가리계 여배우.
미스 헝가리 출신으로 40년대 미국으로 이민하여 유럽계 여배우에 목말라하던 헐리우드에 진출.
존 휴스턴 감독의 물랑 루즈가 유명하다.
베티 퍼니스 Betty Furness
진저 로저스와 프레드 아스테어 주연의 스윙타임에 출연했던 배우.
대기만성형이라 할 수 있는데 후일 배우보다는
웨스팅하우스사의 가전제품 홍보대사로 더 이름을 날렸었다.
멀 오베론 Merle Oberon
로렌스 올리비에와의 작품 폭풍의 언덕에 출연했던 여배우.
인도에서 태어나서 17살까지 자랐던 탓에 백인계 인도배우로 표기되기도 한다.
웃긴 건 당시의 인종차별 때문인지 죽기 전까지 자신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태어나서 자랐다며 뻥을 쳤다는 것이다.
인도사람들이 들으면 기분 나쁘겠지만 좌우지간에 이것 때문에 스스로도 꽤 힘들었을 듯.
블랑쉬 스위트 Blanche Sweet
흑백사진의 스타일로도 유추할 수 있듯이 무성영화 시대의 미국 출신 배우.
캐서린 헵번 Katharine Hepburn
아카데미 4회 수상에 빛나는 최고의 여배우 캐서린 헵번과의 연애도 유명했었다.
물론 헵번 최고의 남자는 휴즈가 아니라 스펜서 트레이시였으나
아시다시피 트레이시가 법적으로 기혼남이었기에 영화밖에서의 그녀의 삶은 다소 투쟁적일 수 밖에 없었다.
헵번이 휴즈를 처음 만난 것은 공동의 친구이자 마당발인 캐리 그랜트를 통해서였는데
휴즈는 헵번과 열렬히 결혼하고 싶어했고 또 그럴 것 처럼 언론보도 되기도 했으나 거기서 끝.
(휴즈에게 프로포즈 받은 여배우들 리스트만 해도 어마어마함.)
후에 헵번이 유부남 스펜서 트레이시와의 스캔들로 홍역을 치룰 때 도움을 줬던 것이 휴즈였을 정도로
이들의 관계는 친구로써 오래 지속되었다.
잉그리드 버그만 Ingrid Bergman
스웨덴의 최고 수출품중의 하나로 꼽히는 여자.
스웨덴에서 페테르 아론 린드스트롬과 결혼하여 딸까지 있었던 그녀는
50년에 로베르토 로셀리니 감독과 영화를 찍다가 눈이 맞아 그만 스캔들의 주인공이 되어버린다.
이 시끌벅적한 스캔들 이후 남편과 이혼하고 52년에 로셀리니와 재혼을 하기도 하였으나
이미 유명세에는 흠집이 나버려 불륜녀 낙인이 찍혀버린 신세.
게다가 이 결혼은 5년후인 57년에 종지부를 찍고 버그만은 다음해에 라스 슈미트와 3번째 결혼식을 올린다.
슈미트와의 결혼생활은 20년 정도 유지되었으나 역시 이혼.
(여배우 이자벨라 로셀리니는 로셀리니와의 결혼생활 중에 태어남.)
사후에 그레고리 펙이 잉그리드 버그만과 불꽃같은 사랑을 했다면서 인터뷰를 했는데
알고 보니 그것도 첫 남편과의 사이에 있었던 일이라
잉그리드 버그만의 남성편력도 상당했던 듯 하다.
(하지만 자식 교육에는 꽤 정성을 쏟은 것 같긴 함.)
이미지는 굉장히 참하고 한 남자만 바라볼 것 같은데 역시 사람은 보이는 게 다가 아닌 것 같다.
바바라 페퍼 Barbara Pepper
배우 집안에서 자라난 나름 엄친녀였던 그녀는 주연배우로서는 그닥 유명하지 않았는데
결혼하여 아들 낳고 잘 사나 싶었는데 남편이 교통사고로 죽어 과부가 되는 바람에
그때부터 아이들 먹여살리느라 고생 꽤나 하면서 살았다.
지금이나 그때나 여배우로서는 치명적인 몸무게 증가로
TV에서 작은 역할을 하거나 라디오 방송에서 연기를 하면서 살다가 50대의 나이로 심장마비로 사망.
필리스 브룩스 Phyllis Brooks
초창기에는 메리 브룩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모델 출신의 영화배우 겸 연극배우.
일반인들에게는 치약 광고로 더 유명.
헬렌 길버트 Helen Gilbert
무려 6명의 남자와의 결혼으로 더 유명했던 촉망받던 첼리스트겸 여배우.
(공식적으로 결혼한 남자가 저 정도라면 사귄 남자는 도대체 몇 명인거야?)
휴즈와도 그 와중에 사귄 것으로 추측되고
남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은 뭐니뭐니해도 갱스터인 조니 스톰파나토.
불행중의 다행인 것은 조니 스톰파나토가 훗날 라나 터너와도 결혼하는데
라나 터너와 싸우다가 싸움이 격해지자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위태로운 순간이 왔던지
라나의 딸인 셰릴 크레인이 조니를 죽여버렸다는 것.
애초에 오래갈 것 같지 않은 남자와는, 적어도 목숨에 위협이 되는 남자와는
최대한 빨리 헤어지는 것이 상책.
바바라 스탠윅 Barbara Stanwyck
바바라라는 이름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 중의 한 사람.
(현재는 바바라 스트라이샌드가 가장 유명.)
무성영화와 유성영화 모두에서 성공을 거뒀으며
TV 브라운관에서도 종횡무진했던 느와르가 사랑한 여인.
오랫동안 배우로 살아남고 싶은 사람들에게 표본이 되는 배우.
전형적인 미인형은 아니었으나 고아로 태어나 살아남는 것에 그 누구보다도 뛰어났던
거장감독들이 가장 사랑했던 여배우.
바바라 허튼 Barbara Hutton
위에서 상기했다시피 휴즈는 영화계 뿐 아니라 상류사회에서도 환영받는 인물이었기에
여류 사교계 인사들과의 친분이 많았다.
바바라 허튼은 밀리언 달러 베이비라는 별명으로 불렸고 21살에 최고 갑부 대열에 들어섰으나
5살에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의 사랑도 받지 못하고
무려 7번이나 되는 결혼을 하면서 남자들에게도 여러번 치였고
트라우마 때문인지 마약, 남자 술독에 빠져 살았던 불행했던 여인.
워낙 돈이 많아서 시기하는 사람들도 많고 이용당하기도 하고 돈이 많아서 귀족들과 결혼을 하기도 하였으나
평생 행복보다는 불행쪽에 가까운 삶을 살았고 결국에는 불행한 죽음을 맞이해야 했다.
(죽고 나서 그 많던 돈들이 다 어디로 사라졌는지 파산했다고 함. ㅠㅠ)
이 사람 사진을 찾아보면 생기있는 사진이 거의 없고 거식증 때문에 비쩍 마른 사진이 많다.
프란세스 드레이크 Frances Drake
35년작 레미제라블에서 에포닌 역으로 유명하나 고전 호러물에서도 유명한 여배우.
벨라 루고시등과 유명 호러영화에 출연하여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배우.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캐나다, 영국등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연기면 연기 못하는 게 없었다.
서포크 백작 헨리 하워드의 아들과 결혼하면서 연기를 그만두었고 남편 사후에 한 번 더 결혼했다.
스스로 능력도 뛰어났고 집안도 좋았고 결혼도 잘 하고 장수까지 한 여인네.
베티 데이비스 Bette Davis
킴 칸스의 노래 베이 데이비스의 눈은 이 사람을 모델로 한 것이다.
반짝반짝 시선을 사로잡는 그녀의 눈은 하워드 휴즈의 시선도 사로잡았는데
휴즈의 대표적인 영화배우 여자친구로 꼽히는 인물.
연기에 있어서 완벽주의자였으며 성격은 불같았고
너무 유명해서 남자관계가 오래 가는 경우가 없었으며 결혼생활은 실패했지만
자식농사에 소홀하지 않았고 죽을때까지 100편의 영화를 찍으면서 끝까지 연기에 투신했던
아카데미 2회 수상에 공로상 수상, 그리고 최초 여성 아카데미 위원장.
(바빴는지 2개월 후에 사퇴하긴 했음.)
이 사람도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활약했으나 개인적으로 이브의 모든 것을 인상깊게 봤다.
휴즈와는 나름 젊은 시절에 사랑을 불태웠던 듯.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 Olivia De Havilland
아래에 나올 조안 폰테인의 1살 차이 언니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가장 착한 캐릭터 멜라니 해밀턴으로 유명하다.
이 사람과 조안 폰테인의 평생의 신경전은 왠만한 액션영화 못지않게 쫄깃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하는데
관심있으신 분들은 검색해 보시길.(자매인데 왜 성이 다르나요?라고 묻지는 말고...)
실제 성격은 멜라니 해밀턴과 정반대였다는 게 반전.
마거릿 채프먼 Marguerite Chapman
뉴욕에서 전화교환수로 일하다 외모가 눈에 띄어 모델이 되었다가
하워드 휴즈에게 발탁되어 영화배우가 된 여자.
이걸 보면 알겠지만 휴즈는 맨날 연애만 한 것은 아니고
지나가다가 눈에 띄는 미모의 여인이 있으면 "스크린 테스트 받아보실래요?" 하고 작업을 걸어서
이름있는 영화사와 계약을 성사시키는 일도 하곤 했었다.
40년대에 데뷔하여 A급 영화에 출연하다 50년대부터는 조연급으로 물러났으나
제임스 카메론의 타이타닉에 나이든 로즈(케이트 윈슬렛) 역으로 물망에 올랐을 정도로 꽤 오래 활동했다.
조안 폰테인 Joan Fontaine
하워드 휴즈에게 프로포즈 받은 대표적인 여배우.
위에서 말한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의 여동생.
언니와 비교되는 것이 싫어서 드 하빌랜드 성을 버리고 폰테인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하여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미국 데뷔작 레베카에서의 열연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꽤 오랫동안 신중하게 작품을 고르면서(다작은 안 하면서) 연기생활을 했는데
4번의 결혼(미모의 여배우에게 이 정도는 보통인 것 같다...ㅠㅠ)생활,
언니와의 말년의 불화 이야기가 매우 유명하다.
알린 웰런 Arleen Whelan
20년간 영화배우로 활약하다 은퇴후 이발소에서 매니큐어를 하고 있더라는 소문이 돌았던 배우.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대표작 유괴(Kidnapped)의 영화버전 배우로 알려져 있다.
진 티어니 Gene Tierney
얼마전 방영한 서프라이즈에서 진 티어니와 풍진 걸린 팬의 이야기가 소개되었는데
역시 이것 때문에 잘 풀릴 수 있었던 인생이 꼬여버렸던 비운의 여배우.
하워드 휴즈와 연애를 했으나 휴즈의 여성편력을 옆에서 봤고
또 그가 비행기에 미쳐서 사는 것을 보고 애초에 이 사람과의 결혼은 생각지도 않았던 듯.
하지만 돈G랄의 최고봉이었던 하워드 휴즈가 진 티어니의 불쌍한 아이 달리아
(풍진 걸린 여자팬이 격리된 병원에서 뛰쳐나와 진 티어니를 보러 왔다가 뽀뽀를 받았는데
풍진이 임신한 진 티어니의 뱃속 아기에 치명적인 기형문제를 가져옴.)
의 치료비를 전액 지원했다고 하며, 진 티어니는 이를 평생 잊지 않았다고 한다.
(이걸 보면 돈이 많으면 이런 쪽으로 좋구나 싶다.)
3부에서 계속...
(2부에서 코멘트를 달면서 너무 길어져서 여기서 끊도록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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