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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민속촌] 생마리 어망 더 휴론스 사진 모음(Saint-Marie among the Hurons )Canada 2020. 12. 31. 13:30반응형
역사가 그리 길지 않은 캐나다에도 민속촌이라는 곳이 있다. 올드퀘벡이 옛날 캐나다 아니냐고 하실 분들에게 나름 추천드리는 장소. 표지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는 예약도 해야하고, 사람이 많이 몰릴 경우에는 아마 못 들어갈 가능성도 많다.
아는 친구 따라가서 본 것이라 별 기대를 안 했는데 영화 촬영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이라 꽤 재밌게 구경했다. 날씨도 좋아서 대박이었다. 온타리오주에 있고 토론토 사시는 분들은 자동차로 1시간 40분 정도 가면 된다. 차 막히고 할 때는 2시간 반 걸릴 수도 있다. 왠만하면 주말 피해서 주중에 가시는 걸 추천. (물론 코로나로 시끄러운 요즘 말고 나중에 괜찮아지면...)
쉽게 말해서 300년전 캐나다의 개척시대의 선조들(300년전이라고 하면서 선조라고 하니 뭔가 이상하긴 하다만 여긴 역사가 짧은 캐나다가 아니던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같이 따라간 친구가 캐나다 원주민 이름을 얘기하면서 뭐라뭐라 설명해줬지만(물론 영어로) 대충 흘려들어서 지금은 기억도 안 난다. 그 때 바로 올렸어야 했는데 ㅠㅠ
300년전 사람들의 침대 생활. 지금에 비하면 엄청 비좁고 다들 키도 별로 안 컸나 싶을 정도로 작았다. 쿠션 같은 것도 어림없고....집이건 침대건 전부 나무로 만들었다.
나무로 된 집은 겨울에 바람이 구멍사이로 다 들어와서 엄청 추웠을 듯.
왠지 검정옷을 입은 사람들이 마녀 심판을 할 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지는 건물 외관.
한국의 민속촌과는 또 다른 느낌의 지붕. 뭐든지 다 나무로 해결.
닭을 저기 넣어서 이동시켰다.
창문도 나무로 열고 닫을 수 있게 만들었다. 빛이 안 들어오면 완전 깜깜 어두운 실내.
옥수수 말려놓는 건 한국이나 캐나다나 똑같았다.
여기 보이는 시커먼 모자는 어느 방을 가나 다 하나씩 보였다. 괜히 기념품으로 사고 싶었는데 참았다. 접시를 저렇게 세워두는 문화가 있는 캐나다.
먹을만한 건 다 천장에 걸어놨다.
나무로 만든 벽. 힘 좋은 사람들이 밀면 그냥 쓰러지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300년 전 사람들은 얼마나 지루했을까. 책도 읽고 술도 마실 수 있었겠지만 아무런 문명이 없었던 캐나다에서 개척자들의 삶이란 참 척박했을 듯.
요즘 사람들은 이런걸 앤틱이라면서 일부러 사서 모으기도 함.
어딜 가나 보이는 저 검정색 사제 모자.
침대에 매트리스는 없다. 그냥 천 쪼가리를 이어붙여 지탱하도록 만들었을 뿐. 허리 다 망가지겠네.
테이블도 완전 1인용.
캐나다 민속촌 체험이라고 해서 이런 데서 하루 자고 가는 거 해봐도 재밌긴 할 듯. 물론 휴대폰 충전이라던가 그런 건 기대하면 안 되는 완전 옛날방식으로.
매우 아담한 300년전 예수 나무 모형.
방마다 번호를 붙여서 팜플렛을 보면서 이해할 수 있도록 해놨다. 예전에는 가이드가 따라다녔겠지만 요새는 코로나로 종이 한 장만 달랑 주고 끝.
십자가가 덩그러니 놓여있는 300년전 개척자들의 주방. 영화에서 보던 그런 허름한 그릇들도 보인다.
물론 이런 그림들을 가지고 유럽에서 건너온 사람들도 있다.
당시 교회 내부. 십자가랑 초는 지금이랑 큰 차이가 없는데 정말 소박하다.
당시의 천장 모습.
저 패턴있는 옷은 사제들이 위에 걸쳐 입은 옷일듯.
겨울에는 난로가 필수. 저기에 나무를 넣어서 한동안은 따뜻하게 데웠겠죠. 나무가 다 타버리면 새 것으로 갈아야 하고...
십자가를 나무 2개를 깎아서 교차해서 만들었다.
웰컴 투 캐나다 민속촌
허리에 매우 안 좋을 것 같은 의자.
저 당시 기술을 지금까지 간직한 사람은 별로 없겠죠.
300년전인데도 나름 현대적인 조명.
이건 솔직히 뭐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아시는 분?
겨울을 나기 위한 땔감들.
어딜 가나 꼭 있는 검정 모자.
사제들은 종교만 잘 아는 것이 아니라 건물도 짓고, 기술도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었다.
1일 체험용으로는 괜찮은 장소. 계속 있으라면 지루해서 못 버틸 듯.
당시의 집터. 저 당시에는 수평을 어떻게 잡았을지가 궁금하군요.
돌벽으로 세워진 건물들도 꽤 있었다.
창이 너무 작아서 무서운 곳.
코로나가 종식되고 나면 300년전 캐나다인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직원들을 볼 수 있다.
배경이 워낙 못 보던 것이라 사진빨이 잘 받았다. 물론 내 사진을 여기 올릴 일은 없다.
세탁기 건조기가 없어서 손빨래는 기본.
천 패턴을 모아놓은 방. 아낙네들이 옷을 만들었겠지요.
동물 털옷도 볼 수가 있다. 겨울 썰매에 덮어 씌우는 털가죽도 보이고...
미니 박물관도 있는데 당시 물건들이나 사진자료, 책자들이 전시되어 있다.
여자나 남자나 모자를 쓰고 다녔던 옛날.
데카르트가 여기 왜 있지? 하는 생각이 들텐데 그 당시 유럽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던 수학자이자 철학자 데카르트.
루이 14세에 영향을 끼쳤던 리슐리외 추기경.
당시의 칼.
마리 드 메디시스 혹은 메디치. 이탈리아의 피렌체 집안의 자제로 프랑스의 여왕까지 된 야심가.
옛날 아낙네들의 삶. 나보고 저러고 살라면 노 땡큐.
나름 신선한 옛날 지도.
예나 지금이나 돌맹이들은 중요한 학술적 가치가 있죠.
자연방수 기능으로 유럽의 이름있는 남자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비버 모자.(당시 핫한 아이템)
당연히 유럽에서 총도 수입이 되었겠지요.
눈이 어마어마하게 쌓이는 온타리오에서 살아남으려면 썰매와 털가죽과 신발 밑에 신고 다니는 특수한 뭐시기도 필요했죠.(이건 지금도 캐나다의 보통 가정에서 벽에 걸어놓고 가끔씩 사용하곤 한답니다.)
당시의 원주민 처녀들의 생활 모습. 아메리카 인디언이라고 하면 안 됩니다. 인디언은 인도에서 온 사람들이고 이들은 원주민(First Nation 혹은 Indeginous)이라고 하셔야 맞습니다. 정치적 올바름을 중시하는 캐나다에서는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모든 사람들을 고려해서 해야 함.(안 그러면 트럼프 소리 듣죠.)
박물관까지 다 돌면 한 시간은 훌쩍 지나가는 생 마리 어망 더 휴론스. 캐나다가 어떻게 건국(?) 되었는지 궁금한 분들에게는 나름 소중한 장소입니다. 물론 캐나다를 차지하기 위한 영국과 프랑스의 크고 작은 전쟁들이 있었겠지만 일반인들의 생활상을 알기 위해서는 이곳만한 곳도 없는 것 같네요. 한국인들에게는 매우 생소한 민속촌. 꼭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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