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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밴쿠버에서 본 커다란 무지개
    Canada 2020. 12. 3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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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의 어느 날. 오전에 비가 내리다 오후가 되어 하늘이 맑게 개인 날 산책을 나갔다. 사진만 봐도 태양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북쪽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하늘에서 무지개가 보여서 사진을 찍었다. 비가 오다가 해가 떠서 그런가보다 생각했다.

     

     

     

    어디서 시작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하늘 끝까지 무지개가 보이는 걸 본 적이 있었던가?

     

     

     

    막상 무지개가 시작된 곳에 도착하면 무지개는 또 저만큼 달아나 있겠지.

     

     

     

    무지개를 따라간 건 아닌데 걷다 보니 점점 가까워지는 느낌. 교차로에서 거의 180도에 가깝게 찍어보기도 처음.

     

     

     

    스티븐 킹 작품에 나오는 돔으로 덮여버린 마을이 생각났다.

     

     

     

    하늘의 새들은 무지개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사진 전문가들은 저 무지개를 아주 또렷하고 선명하게 찍어내겠지. 

     

     

     

    무지개가 어느 집 굴뚝에서 시작된 것 같이 찍힌 사진.

     

     

     

    제법 진해진 무지개. 더 가까워진 것인가?

     

     

     

    비와 태양이 만들어내는 오묘한 자연의 섭리 무지개.

     

     

     

    이것이 내가 본 가장 가까운 무지개였다. 아마 앞으로도 이보다 더 큰 무지개를 볼 일은 없을 듯 하다.

     

     

    길을 가던 사람들도 무지개가 신기한지 사진을 찍고 그랬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디지털 카메라라도 하나 갖고 다니는 건데....(하지만 카메라는 한국에 있다.)

     

     

     

    무지개나 노을이나, 하늘색깔이나, 구름이나 다 같이 그냥 자연에 의한 눈속임일 뿐이겠지만 그래도 멋있긴 했다.

     

     

    여기서 더 북쪽으로 가면서 하늘이 어두워졌고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무지개는 완전히 모습을 감추었다. 꽤나 흥분되는 20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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