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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차바로 잠긴 논과 밭 사진
    Essays 2016. 10. 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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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아침 오전에 찍은 사진이다. 강가 주변에 부모님의 밭이 있는데 거기 있던 개 3마리는 죽었고 오리 2마리와 거위 1마리는 날고 수영을 하기 때문에 살았지만 건질 수가 없어서 그냥 눈 앞에 두고 떠나보내야 했다.(오리는 현재도 근처에 있기는 한데 물이 빠지지 않는 이상 구하러 들어갈 수가 없다. 까딱하면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하기 때문에) 닭들은 다 죽은 것 같고....(게다가 최근에 산 새끼 닭들이 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안 샀겠지.....ㅠㅠ) 밭 작물들은 다 초기화되었다고 보면 되고(배춧잎의 경우 특히....) 근처 비닐하우스 농가들도 올해 농사 다 망쳤다며 하소연. 문제는 우리집 개 3마리였는데 한 마리는 치매끼가 있어서(가만히 있다가 머리를 박고 그랬다고 함 ㅠㅠ) 살 만큼 살았다고 하지만 나머지 2마리는 젊은 나이였기 때문에 안타깝다. 주변에서 개를 키우던 집은 특히나 몇백만원주고 산 개들이었기에 특히 피해가 컸다고 할 수 있겠다. 아무튼 태풍이 온다고 했을 때 나름대로 대비를 했다고 했는데도 설마 강물이 이렇게 갑자기 불어날줄은 몰랐다. 아 기운 빠진다.

    특히 오늘 아침에 처음으로 가 봤을 때 노루가 홍수에 떠내려가는 것을 2미터 눈 앞에서 봤는데 물살이 너무 세서 본인도 서 있기 힘들었기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동물이 떠내려가는 걸 처음 본 것도 그렇고 "나 좀 살려줘."라고 하는 듯한 눈빛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던 듯. 갑작스러운 물살에 떠내려가는 동물이 저 정도였는데 개 목줄 때문에 떠내려가는 것 조차도 불가능했던 개들은 어땠을까. 부디 천국으로 갔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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