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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현&이은석 - 나였으면 (규현에 대한 발견)Music 2016. 11. 14. 03:12반응형
이번 주 듀엣가요제에서는 손승연 성경모팀이나 한동근 최효인팀 보다는 규현 이은석 팀에게 꽂혔다. 여기 포스팅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 전 주에도 규현 이은석 팀의 하모니는 꽤 괜찮았다. 보면 볼수록 규현이 좋았고 목소리가 너무 예술이어서 한 번 들으면 쉽게 잊혀지지 않는 감수성이었다.
본인은 슈퍼주니어 팬이 전혀 아니어서 규현이 누구인지는 전혀 몰랐다. 라디오스타에 나온 사람 정도였는데 그마저도 제대로 본 게 아니어서 그냥 얼굴은 익숙한 꽃스러운 남자 느낌이었다. 그리고 머리카락이 너무 레고머리처럼 보여서(가발도 아닌데 머리카락들이 다다닥 붙어서 하나의 덩어리를 형성하고 있는 형상) 왜 저런 답답한 머리스타일을 고수할까 하는 생각을 하기는 했다. 아마 슈주 팬들이 오면 왜 규현이를 욕하냐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딱히 규현을 까려고 이러는 건 아니다.
아무튼 그랬던 나는 듀엣가요제에 나온 규현이 너무 좋아서 보고 또 보고 듣고 또 들었다. 그리고 11월 11일 듀엣가요제에서의 2라운드 모습에서는 규현의 귀여움이 폭발했고 노래 포텐도 빠바방 터져서 다른 가수들은 아예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눈에 하트 뿅뿅) 2라운드의 모습을 1라운드에서 보였다면 우승에도 가까운 점수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편안하면서 중독성이 있었다.
규현을 보고 있으면 어쩜 저리도 노래를 곱게 부를까 싶을 정도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성시경 모창으로 유명하다고는 하나 딱히 성시경에게 기대지 않아도 본인 스스로의 음색으로 성공했고 앞으로의 미래도 매우 밝은 남자가수. 그런데 개그감각도 뛰어나고 예능감은 누구보다도 뛰어나서 규현을 원톱으로 한 쇼를 만들어도 시청률이 왠만큼은 나오리라 장담할 수 있는 남자.(이미 그런 게 있었는지도 모른다. 본인이 너무 늦게 알았을 뿐....? ㅋㅋㅋ)
당분간 규현에게 버닝할 듯 싶지만 본인은 이 남자가 계속해서 듀엣가요제에 나왔으면 하는 심정으로 여기에 글을 쓴다. 너무 뻔할지도 모르고 그닥 새로울 것 없을지도 모르지만 본인에게 규현과 이은석의 나였으면 노래가 너무 좋았다. 노래 선택도 적절했고 곡소화도 좋았고 둘의 화음도 너무 편안했다. 어떻게 이런 가수가 떼지어 나오는 그룹의 가수인가 싶을 정도로 발라드에 너무 잘 어울렸다. 한동근 최효인같은 개성이나 눈을 확 잡아끄는 신선함이 없을 수는 있겠지만 본인이 바래왔던 것이 규현 이은석 팀에게 있음을 느꼈다. 어쩌면 현재의 내 마음이 어지러워서 규현의 모습에서 안정감을 찾았던 건지도 모르겠다.
다음주 듀엣가요제에 규현 이은석 팀이 나올지 안 나올지는 방송관계자가 아니라서 모른다. 하지만 슈주의 인기를 등에 업고 팬투표로 다시 보고 싶은 팀으로 선정되었기를 바라고 그렇지 않더라도 나중에 다시 듀엣가요제에 나와서 본인에게 딱 맞는 한국식 발라드 곡에 대한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주기를 바란다.
추신: 성시경에 대한 발견도 대단한 것이었지만 이번에 알게 된 규현이라는 가수에 대한 나의 관심은 어쩌면 성시경보다 더 대중적인 성질의 것인지도 모르겠다. 둘 다 예능감 상당하고 노래도 너무 잘하고 음색깡패라는 말도 듣지만 규현은 좀 더 귀엽고 아기자기해서 좋고 누나의 마음으로 흐뭇하게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기도 하다. 그에 반해 성시경은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말 속에 뼈가 숨어 있어서 곱씹으면서 들을 필요가 있는 독설가 느낌?
추신 두번째: 이번주에 부른 노래가 나였으면, 지난 주에 부른 노래가 너였다면...영어로 하면 If it were me, If it were you. 주어만 바꾸면 된다. 하지만 한국말로는 으면과 다면은 뉘앙스가 은근히 틀려진다. 이걸 외국인에게 우리는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한글은 정말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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