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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금요일에 있었던 일 때문에 갑작스러운 불면증으로 괴로워하다 어제부터 회복상태에 접어들었다.
2014년 겨울에 있었던 끔찍했던 결별 통보 때문에 괴로워했던 것보다도 더 큰 강도였고 이번에는 탈진상태 비슷한 느낌까지 들었다.
완전히 바닥을 치고 나서 깨달은 것은 내 스스로를 아무리 괴롭혀도 해결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스스로를 원망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해결책이 없는 것에 대해서 아무리 고민을 해 보고 이리 애써보고 저리 애써봐도 안 되는 건 안 된다.
머리가 빠질 것 같은 힘든 시간을 보낸다한들 알아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힘들다고 징징대면 "무슨 일이냐?" 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물어올 것이다. 그리고 고민을 털어놓고 일련의 과정을 통해 심정을 털어놓을 수는 있겠지만 결국에는 내 자신에게 불행이 닥쳤다는 사실을 직시할 뿐이고 달라질 것은 없다.
"그래서 뭐?" 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 꿍꿍 앓아봤자 힘든 건 결국 나라는 결론에 이르렀고 더 이상 힘들어해봤자 달라질 게 없다는 생각이 들자 털고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충분히 예상되는 '불행'을 피할 수 없다면 맞서야한다.
그리고 다시 털고 일어나면 될 것이다.
그 동안 노력한 것에 대한 보상이 엿같다고 주저앉을 수는 없다.
왜냐하면 난 살아있으니까.
그것이 내가 할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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