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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 토트넘3 vs 리즈0 비엘사 리액션 모음(ft. 손흥민 해리케인)
    Football 2021. 1. 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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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2일. 토트넘과 리즈 유나이티드의 리그 경기. 경기 시작전 Black Lives Matter 의식을 따르는 리즈 유나이티드의 비엘사 감독. 무리뉴(허연 머리 아저씨)는 그냥 무릎을 꿇었는데 비엘사 감독은 몸이 무거우셔서 그런지 다리 한 쪽을 든 상태로 있다.

     

     

     

    커피 매니아 비엘사. 혹시 에스프레소를 드시는 건가? 커피잔이 작아서 왠지 에스프레소일 것 같기도 하다. 전용 의자도 항상 가지고 다닌다. (저 파란 의자에 영국 국기랑 아르헨티나 국기가 같이 그려져 있다. 비엘사는 포체티노를 알아보고 스카웃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혼자서 뭐라뭐라 떠드는 비엘사.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왜 저러나 싶을 수도 있다.

     

     

     

    "그래서 거기서 !@#@#$ 하고.....그게 아니고 어쩌고 저쩌고.." 라고 혼자 용 쓰면서 스쿼트 자세로 중얼거리는 비엘사. El Loco(광인) 라는 별명에 걸맞게 그 어떤 감독과도 차별화되는 모습으로 카메라맨들을 즐겁게 해주신다. 처음부터 이러려고 한 건 아니겠고, 경기에 집중하다보니 이런 스타일로 굳어진 거겠지만.

     

     

     

    계속 같은 자리에서 같은 자세로 있을 것 같은데 의외로 여기 저기 옮겨 다니면서 조금씩 다르게 스페인어로 중얼거리신다. 하지만 표정은 언제나 화가 나 있는 것 같다.

     

     

     

    해리 케인이 전반 28분에 페널티킥을 성공시킨다.

     

     

    손흥민이랑 단둘이 세리머니하는 해리 케인. 케인과 손흥민이 껴안는 장면은 언제 봐도 흐뭇하고 므흣. ㅋㅋㅋ

     

     

     

    전반 42분에는 손흥민이 해리 케인이 공을 받아서 패스하려고 하는 순간(눈으로 싸인을 주고 받아서) 갑자기 치달을 해서 리즈 수비수들이 미처 깨닫기도 전에 슛을 성공시켰다. 슈팅 마무리 속도가 아주 전광석화같은 손흥민. 경기는 2대0이 되어버리고.

     

     

    비엘사 감독은 왜 그걸 못 막냐며 막 화를 내시는데 그게 멜리에 골키퍼가 잘못해서라기 보다는 중앙 수비수들이 다 부상병동이라 자기 포지션 아닌 애들이 수비를 하고 있으니 제대로 굴러갈 리가 없잖아요. 전반전은 그렇게 2대0으로 끝이 났고

     

     

     

    후반전에도 토트넘의 공격이 계속 이어졌다. 손흥민이 코너에서 올린 코너킥을 토비가 헤딩으로 슈웃. 멜리에 골키퍼가 잡기는 잡았는데 처리를 잘 못해서 공이 골대 선 안으로 들어와 버렸고(나중에 VAR 판독도 해서 골 인정됨.)

     

     

    3대0. 골은 먹혀도 커피는 마셔야 하는 비엘사 감독님.그런데 스쿼트 자세로 발꿈치를 들고 있다 보니 균형이 맞지 않아 하마터면 바닥에 넘어질 뻔. 원래 성격도 급한데 커피까지 마시면 더 흥분하게 되는 거 아닌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선수 교체를 준비하는 비엘사 감독님. 이안 포베다라는 키 작은 선수를 준비시키면서 이런 저런 전술을 알려주시는데 비엘사는 영어가 안 되기 때문에 영어권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릴 때 옆에 통역이 따라다닌다.

     

     

     

    교체되어 나가는 선수들 한 명 한 명을 붙잡고 애들이 이해를 할 때까지 확실하게 전술 코치를 하는 비엘사. 21살의 제이미 스튜어트 섀클턴에게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지시를 내린다. 리즈는 돈이 별로 없다 보니 어리고 몸값이 싼 유망주들이 아주 많다.  

     

     

     

    후반전에 투입한 발렌시아 출신의 에르난데즈의 슈팅이 자꾸 실패하자 혈압 오른 비엘사 감독. 저라다가 어느날 갑자기 뒷목 잡고 쓰러지시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축구 감독이라 헬스 기구들이 많을텐데 몸관리 좀 하시는 게 어떨까요.

     

     

     

     

    이제 경기는 10분 정도 남았다. 무리뉴는 뒤에 느긋이 앉아 있고, 비엘사는 끝까지 공격할 것을 주문하며 발꿈치를 든 스쿼트 자세로 사이드라인에 바짝 붙어 앉아있다. 참 대단한 열정파에 축구팬들이 혹할만한 미친 공격축구를 구사하는 감독. 리즈는 항상 이기는 건 아니지만 심지어 리버풀과 경기할 때에도 4골 먹고 지는 한이 있더라도 3골을 쏟아붓는 근성으로 똘똘뭉친 팀. 무리뉴식 버스세우기 축구와는 대비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리즈보다 더한 공격적인 성향의 팀은 아마 없을 듯.

     

     

     

    83분에는 자리에서 일어나 온몸으로 전술 지시를 내리는 감독. 그는 후반전이 끝나기 1분 전까지도 미친듯이 선수들을 몰아붙였지만 토트넘은 맷 도허티가 퇴장을 당한 상태에서도 선수들이 전원 수비에 최적화되어 있어서(심지어 손흥민, 해리 케인까지도) 끄덕 없었다.

     

     

     

    추가시간이 주어졌지만 경기는 그대로 3대0으로 끝이 났고, 비엘사 감독은 무리뉴와 간단하게 악수를 하고는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너무 쿨하고 짧게 인사만 하고 사라지자 좀 더 길게 얘기할 줄 알았던 무리뉴가 당황해하는 기색. 공격축구의 선봉장이 버스주차 감독에게 3골이나 먹히고 1골도 못 넣었으니 자존심이 상했을지도 모른다.(물론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평소보다 훨씬 공격적으로 나왔다.) 토트넘과 리즈는 리즈의 홈에서 한 번 더 붙게 되는데 비엘사는 이 날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서 더 많은 준비를 하고 나올 것이 분명하다. 계속 화이팅 하십쇼 비엘사 감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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