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황당한 수학시험에 관한 꿈
    Essays 2016. 8. 20. 08:40
    반응형

    수학시간이었다. 남자 선생님이었는데 다짜고짜 교실 정문으로 들어와서는 1조, 2조로 나뉘어서 수학시험을 친다고 하는데 문제는 누가 1조이고 2조인지 바로 알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뒤쪽에 앉아 있던 나는 어찌된 영문인지 알 수가 없어서 당황스러워하고 있었고 머리가 빨리 돌아가는 모범생 아이들은 수학선생이 나가고 나서부터 번개같이 수학문제를 동그라미치고 있었다. 1조와 2조는 당연히 문제가 겹치지 않았고 시험범위와 번호도 뒤죽박죽으로 앞뒤 순서가 섞여있었는데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이전 시간이 수학 선생이 알려줬던 방법(?)에 의해서 자신이 1조인지 2조인지를 판별하고 수학문제를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표시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이 수학시험이라는 것은 일종의 오픈북(책을 보고 시험을 치되 답은 스스로 알아서 찾아야 함)이었던 것이다. 문제는 내 수학책은 갈기갈기 찢어져 있어서 도저히 시험을 치룰 수 없는 상황이었고(수학책이 컸거나 무거워서 여러갈래로 찢어놓은 상태로 갖고 다녔던 것) 공부잘하는 아이들을 통해서 내가 몇 조에 속하고 문제가 어떤건지 알아낼 수도 있었겠지만 수학시간에 참여하지 않았던 어떤 아이의 온전한 수학책을 빌려와서 수학문제를 베끼기도 전에 나에게 문제를 보여주겠다고 하던 애가 이미 시험을 치러 가버린 상황이어서 완전히 난감한 상황이 되어버렸던 것이다. 뭐 이런 황당한 경우가 다 있냐고 어이없어하다가 꿈에서 깼다.

    간만에 좀 어이없는 꿈을 꿨다. 원래 개꿈을 잘 꾸기는 하지만 이 꿈은 꾸고 나서 너무 선명해서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싶을 정도. 그리고 일반적인 시험 꿈들에는 패턴이 있는데 이번처럼 시험 문제가 뭔지도 몰라도 쩔쩔매는 꿈은 처음이고 이거에 관한 해석은 찾아볼 수조차 없다. 한마디로 어이 없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