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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밴쿠버 스탠리 공원 (숲길) 나들이 사진 Stanley Park
    Canada 2022. 4. 1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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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처럼 스탠리 공원을 다녀왔다. 여기서는 흔히 스탠리 파크라고 부르는데 파크가 공원이므로 한국어 표기로 스탠리 공원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는 듯. 스탠리 공원을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 19번 버스를 타고(메트로타운에서 스탠리 공원까지 가는 코스) 공원 입구에서 내리거나(입구에서 걸으면 총 3시간 걸림), 아쿠아리움(공원 안에 있음)에서 내리는 법이 있는데 내 경우에는 2시간 정도 걷는 코스인 아쿠아리움(버스 종착지)에서 내려서 걷곤 한다.

    라이온스 게이트 근처. 산길을 통해서 가다보면 라이온스 게이트와 연결된 길이 나온다.

    종착지에서 내리니 캐나다 구스라고 부르는 캐나다 거위가 초록색 새똥을 여기저기 싸놔서 지뢰 피하는 것처럼 조심조심해서 걸어야 했는데 공원이 현재 곳곳에 보수공사를 해서 한 바퀴를 쭉 돌 수가 없기 때문에 숲길을 이용하기로 했다. 스탠리 공원의 숲길은 군데군데 입구가 있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45도 정도로 위험할 수 있는 샛길로 이동할 수도 있다.(그냥 눈으로 보고 가면 되겠다 싶으면 고고씽)

    스탠리 파크를 위에서 내려다본 풍경. 바닷가 반대편에 있는 동네는 웨스트 밴쿠버 혹은 노스 밴쿠버.(왼쪽이 웨스트이고 오른쪽이 노스라고 보면 됨.)

    길을 걷다 보면 노스밴쿠버의 숲길이 생각나기도 하는 거대한 나무들을 볼 수 있다. 최소 몇백 년 이상은 되어 보이는 나무들. 워낙 비가 많이 내리는 동네답게 나무들 규모도 장난 아니다.

    날씨가 맑아서 오늘은 징그러운 민달팽이들이 없다. 여름에 걷다 보면 시원해서 좋긴 한데 곳곳에 징그러운 민달팽이가 꿈틀거리곤 하는 스탠리 공원의 숲길.

    시와시 락(Siwash Rock)이 내려다 보여서 찍은 사진. 울산 범서읍에 가면 비슷하게 생긴(?) 선바위라고 하는 곳이 있는데 볼 때마다 선바위가 떠오르곤 한다. 현재 공사 중이라 멀리서 보는 것으로 만족하며 걸었다.

    다시 밑으로 내려와서 써드 비치(3번째 바닷가)를 통과해서 걷기 시작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써드 비치에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멍멍이들은 군데군데 보였다. 바위 위에 학 비슷한 동물이 앉아 있다.

    4시나 5시쯤에 가면 눈이 부셔서 선글라스를 쓰거나 선크림은 필수로 발라주고 가야 한다. 모자를 쓰는 것도 방법.


    공원이 섬이어서 코너 길들이 많이 나온다. 뭐가 나올까 호기심이 생긴다는 점에서 절대 지루하지 않은 스탠리 공원.

    왼쪽으로 쭉 가다가 잠자고 있는 청둥오리 무리를 발견.

    왼쪽이 암컷. 오른쪽이 수컷. 자느라 사진을 찍어도 미동도 하지 않았다. 스탠리 공원에는 캐나다 구스, 청둥오리, 까마귀, 갈매기, 학, 심지어 물개까지 살고 있어서 동물 보는 것으로도 지루하지 않다.

    길이 잘 되어 있어서 산책하는 사람도 있고, 조깅하는 사람도 있다.

    해가 서산으로 지고 있을 때의 스탠리 공원 풍경. 갈매기들이 적당히 거리를 두고 앉아 있는데 매번 갈 때마다 똑같은 풍경이라 신기하다.

    이 사진에서도 물속에 떠 있는 새들을 볼 수 있는데 그만큼 자연이 깨끗하기에 가능.

    여기까지 오면 잉글리시 베이(English Bay). 잉글리시 베이에는 젊은이들이 많이 앉아서 수다 떠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앉아서 일몰을 구경하는 이들도 있고, 마리화나를 피워대는 애들도 있고(캐나다에서는 합법), 술 먹는 사람들도 있다.(단속을 안 하는 듯) 잉글리시 베이는 데이비 스트릿(게이 스트릿이라고 불리는 곳)과도 연결되어 있어서 다양한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스탠리 파크의 제2 비치에서 다운타운 쪽으로 가다 보면 작고 아담한 연못 같은 곳이 나오곤 하는데 거기서도 청둥오리와 캐나다 구슬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나타나는 호수.(정말로 호수인지는 모르겠지만 호수처럼 보임.) 여기서는 식빵을 가늘게 쪼개서 새 모이주는 아줌마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새들이 인간에게 적응을 해서 그런지 겁도 없이 사람에게 다가오곤 하는 곳이기도 해서 조심해야 한다. 이제 벚꽃도 피고 해서 봄이 온 것 같지만 여전히 바람이 차갑고 아침저녁으로는 꽤 쌀쌀해서 겨울 패딩 옷을 입고 걷는 사람이 꽤 많다. 밴쿠버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꼭 거쳐가야 할 관광지. 관광이 아니더라도 밴쿠버의 자연경관을 만끽하고 싶다면 꼭 놓치지 말자. Sea Wall이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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