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골든부츠 수상후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소감과 사진

손흥민 선수가 골든부츠를 수상한 뒤 드디어 인스타에 반응을 올렸습니다. 영어와 한국어 둘 다 올렸는데 영어는 간단하게 팀메이트, 클럽, 서포터들에게 고맙고 여러분들 덕택에 상받았다며 자랑스럽단 얘기고

한글은 위와 같습니다. 그냥 예의상 하는 말이 아니라 한 글자 한 글자 진심을 담아서 썼네요. 왠지 손웅정님께서 옆에서 타이핑한 거 다 검수하시고 나서 올린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그러니까 진심이 들어있지 않은 판에 박힌 말을 할 거면 하질 마라 라고 할 것 같음.) 손선수의 마음을 거울로 비춘 듯한 글이네요.

6만명의 관중들 중 유독 태극기와 한국분들 얼굴이 잘 들어온다는 대목을 보면 앞으로도 토트넘 경기에 한국팬들 많이 보러 오란 얘기같네요. 팬들도 직관보러 갈 용기가 더 생기고 더 응원해주고 싶겠어요.

마음의 거리가 가까워서 그런 게 아니겠냐는 대목에서는 다른 나라에서 오랫동안 살면서도 언제나 한국이 그립고 또 그리웠단 말로 들려서 울컥. (해외에 거주하다보면 이게 무슨 뜻인지 정확히 인지될 때가 있어요.)

한국팬들의 하루의 시작이 즐거울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는 말은 팬들이라면 당연히 공감이죠. 손선수가 골 넣으면 저희도 하루종일 기분 날아가고, 토트넘 패하고 손선수 폼 별로면 저희도 하루가 구깃구깃하니까요.

토트넘의 2021 2022 시즌도 끝이 났군요. 토트넘 3년만에 챔스 복귀하는 날 손선수는 골든부츠 수상이라니. 정말 대단한 손흥민. 자랑스럽고 감정이 북받칩니다. 차범근을 비롯한 모든 한국의 축구인들에게 오늘은 잊지 못할 하루가 되었고 앞으로도 길이길이 기억하게 되겠네요. 손흥민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