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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오위안 공항 사진들Essays 2016. 10. 21. 00:23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환승해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대기 시간이 3시간 정도 되었는데 다리도 풀 겸 겸사겸사 해서 돌아다녔다.시간이 이른 새벽이라 가게들이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시점.게스 가방을 끌고 돌아댕기던 본인.가방에 노트북이 들어 있어서(여러가지 일이 있었음)되도록이면 카트를 끄는 것이 본인에게도 최선.대만 공항에는 예전에도 환승한다고 내린 적이 있었으나이런 건 이 때 처음 본 듯.대만의 흔한 자판기.이게 어딜 가나 있었다.식당도 문을 열었으나 왠지 미국 달러 쓰기는 싫고.....그냥 보기만 했다.먹어보고는 싶었지만 꾹 참았다.국제선 대기실에는 섹션별로 다른 테마로 꾸며져 있었다.여기는 꽃밭이 테마인 것 같았는데 사진을 찍자 왠 남자들이 미소를 지어보였다.그런다고 내가 아는 척 할 것도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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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스카프 프린트 - Belles du MexiqueArts 2016. 10. 20. 23:58
올해 5월에 대만 공항에 있는 에르메스 면세점에서 찍은 Belles du Mexique 프린트. 너무 컬러풀해서 한 동안 멍하니 쳐다봤던 기억이 난다. 자세히 보면 넓에 퍼지는 치마를 입은 여성들을 위에서 바라본 것을 그림으로 그린 것이다. 검색을 해 봤더니 175달러라고 한다.(대충 20만원) 물론 이렇게 비싼 걸 사겠다는 건 아니다.(본인은 스카프 2개나 3개에 만원 주고 사는 사람이라...) 이런 게 있었다는 걸 공유하고 싶어서 올린다. 스카프가 아니라 무슨 그림을 보는 것 같다는 착각이 들었던 물건.http://usa.hermes.com/la-maison-des-carres/gavroche-twill-100-45-cm-soie-belles-du-mexique-vieux-rose-9077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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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리그 - The Lebanon 가사와 매치 안 되는 댄서블한 80년대 음악Music 2016. 10. 13. 00:00
20대 시절에 처음 듣고 뻑 갔던 노래. 레바논은 중동에 있는 그 레바논인데 뮤직비디만 보면 왜 제목이 레바논인지 알 수가 없었던 노래.(레바논 내전을 주제로 한 노래이나 일부러 정치적인 성향을 드러내려고 만든 곡은 아님.) 감각적이고 댄서블한 기타 사운드의 음악으로 가사와는 왠지 매치가 되지 않는 것 같은데도 음악 자체의 캐치함을 숨길 수는 없다. 콘서트장을 찍은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 콘서트장은 아니었고 뮤직비디오를 위해서 연출된 모습. 휴먼 리그의 최고 앨범 Dare 이후 엄청난 중압감에 시달리며 만든 곡이라 할 수 있다. 본인에게는 이 곡이 최고의 곡이었으나 빌보드 차트와 영국 차트에서의 성적은 휴먼 리그의 싱글 중 최악을 달렸다고. 게다가 가사로도 "최악의 가사" 순위에 올랐다고 하니 안쓰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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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프리 - Hard Heart To BreakMusic 2016. 10. 12. 00:30
마크 프리의 솔로 앨범 Long Way From Love에서 마지막으로 소개할 곡은 Hard Heart To Break. 사랑이 실패하더라도 자신은 두렵지 않고 오직 사랑을 위해서 돌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곡. 상처를 받더라도 굴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나아가겠다는 불꽃같은 감정을 표현한 곡인데 본인은 이 곡을 들으면서 마크 프리 본인이 지금까지 느껴왔던 온갖 시련들을 뒤로하고 스스로의 인생을 살아가겠다고 온 세상에 공표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이 앨범 이후로 은퇴선언을 하고 잠수를 탔지만 성전환 수술 후 남자에서 여자로 다시 태어나 다시 음악 생활을 하고 있다.) 성정체성을 공개하지도 못한 상태에서(그냥 게이였으면 게이라고 하면 되지만 남자의 몸에 갖힌 여자라고 느꼈기 때문에 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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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자 & 글렌 메데이로스 - Friend You Give Me A ReasonMusic 2016. 10. 11. 00:56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로 유명한 글렌 메데이로스(원곡은 조지 벤슨이며 글렌이 오디션용으로 불렀다가 떴다.)가 프랑스의 샹송 요정 엘자와 듀엣으로 부른 Un Roman d'Amitié (Friend You Give Me A Reason). 이 노래는 프랑스어와 영어가 동시에 나오는 드문 곡인데 프랑스어에 자부심이 대단한 프랑스에서 대박이 난 곡이기도 하다. 글렌과 엘자 모두 자신의 앨범에 각자의 언어로 곡을 실어서 인기를 얻기도 했다.(검색해보면 있는데 그래도 가장 최초의 버전인 영어+불어 버전이 가장 괜찮게 들린다.) 엘자가 프랑스에서 어떤 TV 프로그램에 Quelque chose dans mon cœur를 부르러 나갔을 때 진행자가 엘자가 좋아하는 가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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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오스본의 삑사리 - Over The Mountain(Ozzy Osborune Live)Music 2016. 10. 10. 22:28
오지 오스본의 라이브 공연을 보면 제법 웃긴 게 많다. 악마주의 때문도 아니고 이 사람이 코미디언처럼 말을 해서도 아니다. 일부러 그러는 것도 아닌데 이 사람은 라이브 무대에서 깨는 것 모습을 종종 보였다. 요새는 잘 모르겠는데 초창기에는 특히 그랬다. 삑사리가 나는 경우가 대표적. 젊으나 늙으나 언제나 해골같은 토미 앨드리지의 불타는 드러밍도 인상적이고 불세출의 천재 기타리스트 랜디 로즈는 볼 때마다 와~하게 되는 기타 실력을 선보이고 익숙해질만 하면 바뀌고 또 바뀌는 베이스기타리스트들도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들어갔다가 나갔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오지 오스본의 밴드이다 보니 모든 것은 이 사람의 손에 달려 있었다. Over The Mountain은 랜디 로즈 시절의 오지 오스본 음악인데 아시다시피 사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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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프리 - Never Be A Next Time(다음이라는 건 없어)Music 2016. 10. 10. 00:30
마크 프리 스페셜이다. 이 앨범에서 본인이 가장 먼저 꽂혔던 곡은 Stranger Among Us였고, 두번째가 Someday You'll Come Running이었고 그 다음이 이 곡이다. 마크 프리가 가장 빛을 발하는 부분은 아무래도 록 발라드인데 클라이맥스를 향해 질주하는 그의 목소리는 편안하면서도 호소력 있으면서도 계속 듣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이 노래의 경우 2절 후렴구 뒷 부분이 백미인데 마크 프리의 목소리가 아니면 도저히 소화할 수 없는 부분이다. I Know라고 하면서 할 때 닥치고 찬양 이 정도의 느낌으로 노래를 감상하게 된다. 어쩌면 노래를 이렇게 소화하나 싶을 정도로 이런 스타일의 록음악에 최적화된 아티스트. 당시에 일반적이었던 헤어스타일. 솔직히 마크 프리에게 그리 어울리는 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