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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드추천] 화이트 퀸 - 장미전쟁의 세 여성과 가족들(스포일러포함)TV Movies 2020. 12. 30. 09:00
The White Queen 화이트 퀸, 레드 퀸, 그리고 킹메이커의 딸이라는 이름의 원작을 드라마화한 10부작 작품. 영국의 시대극으로 장미전쟁이 끝나고 튜더왕조가 시작되는 시기까지를 그렸다. 포스터와 제목만 보면 엘리자베스 우드빌이 주인공인 것으로 보여지지만 원작의 제목에 나왔듯이 화이트퀸인 엘리자베스 우드빌, 레드퀸인 마가렛 뷰포드, 그리고 킹메이커 워릭의 딸인 앤 네빌 이 3명이 주요 인물들이라고 할 수 있다. 솔직히 에피소드 한 편 한 편이 워낙 압도적으로 탄탄하게 잘 만들어져서 시즌이 계속 만들어지게 되면 아마도 제작진들이 머리가 꺠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애초에 미니 시리즈로 끝낼 생각으로 만들어졌으나 반응은 상당히 좋아서 시즌2 안 나오냐는 문의도 들어왔을 듯.) 왕좌의 게임류를 좋아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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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 디온 - Where Does My Heart Beat NowMusic 2020. 12. 30. 08:36
캐나다는 크리스마스 시즌만 되면 캐럴송을 주야장천 틀어주는 문화가 있다.(미국도 마찬가지) 어떤 곳은 10월 말 핼러윈이 끝나자마자 캐럴 송을 슬슬 보내주기 시작하고 보통은 11월 중반부터 12월 크리스마스 직후까지 캐럴송들을 틀어주는데 작년 겨울 자주 가는 쇼핑몰에서 크리스마스 캐럴 송들이 지겹도록 재생되기 전 (이 시기는 잘 나가는 Top 40 팝송도 아니고 약간 어정쩡한 히트곡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우연하게 셀린 디온이랑 비슷한 목소리의 여자의 똑같은 노래를 2번 들으면서 느낌이 와서 앱으로 노래를 검색해봤더니 셀린 디온의 Where Does My Heart Beat Now. 히트 앨범을 하나 가지고 있을 정도로 셀린 디온의 명곡들은 다 알고 있다고 자부했는데 이 노래는 들어본 기억이 없었다.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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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블로그 다시 재개Essays 2020. 12. 30. 07:50
요즘 네이버 블로그를 다시 열심히 하고 있다. 한 번에 5개까지 올릴 때도 있고 덕분에 인플루언서에 프리미엄 DA 광고 대상자까지 되었으나 수익이 너무 별로라 플랫폼을 다른 곳으로 바꿔야 하나 고민 중이다. 유튜브의 경우에는 텍스트를 동영상으로 변환하는 방법을 배워야 할 것 같고, 인스타그램의 경우 사진 저작권 때문에 어찌해야할지 감이 안 온다. 물론 애드포스트든 구글 애드센스든 수익이 일정하지는 않을 것이고 잘해봤자 한 달에 치킨 한 마리씩 먹는 정도겠지만 덕분에 티스토리 블로그도 다시 재개했다. 네이버 블로그에 아무리 글을 싸질러봤자 별로 얻는 것이 없다는 생각에 의욕이 푹 꺾여버린다고나 할까. 도대체 네이버는 언제까지 블로거들을 착취하고 돈은 자기들이 싹 다 긁어모으려는 건지..... 현재까지 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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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에서 해방이 되는 순간에Essays 2017. 9. 15. 11:42
일요일부터 시작된 감기에서 마침내 해방이 되었다. 감기에 걸려있는 순간에는 어서 감기에서 벗어나길 바라지만 막상 해방이 될 때의 기분은 삶이 이렇게 평온한 것이었나(아무런 고통 없이 흘러가는 시간자체가 이상하게 느껴지는) 하는 생각이 들고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된다. 그리고 감기에 걸려 있는 동안 어떠한 인연을 끊어버리게 되었는데 그 일조차도 감기 때문인지 아무런 감흥 없이 지나가 버렸다. 어차피 타국에서 홀로 사는 것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인지 쉽게 오고 쉽게 가는 인간관계에 지쳐서인지 애써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픈 마음이 없어졌다. 현재의 내 모습을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이라면 나조차도 굳이 애써서 관계를 이어나갈 필요가 없다는 타산적인 계산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내 손을 벗어난 것에 대해서 더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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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터널 애니멀스 - 과거는 다시 돌아온다TV Movies 2017. 8. 8. 10:52
녹터널 애니멀스. 야행성 동물들. 주인공 제이크 질렌홀은 스스로가 투영된 주인공을 내세운 소설을 써서 현재는 남남이 된 에이미 애덤스에게 완성된 소설을 보낸다.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던 에이미 애덤스는 전남편의 갑작스러운 소설을 읽으면서 전남편과의 연애사가 뒤섞이는 혼란을 겪으며 소설을 읽어나간다. 소설 자체는 전남편의 스토리대로 흘러가지만 여주인공이 소설을 읽어나가는 과정이 영화로 보여지는 것이기 때문에 관객들은 둘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졌길래 여주인공이 저토록 깜짝깜짝 놀라는지 궁금해 하면서 보게 된다. 패션디자이너 톰 포드의 2번째 장편 영화라는 사실 때문에 꽤나 감각적인 화면이 될 것임을 분명했는데 의외로 이 아저씨의 영화적인 감각이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라 미장센이라던가 하는 것들이 곱씹어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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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음의 가치Essays 2017. 7. 10. 11:43
캐나다에 돌아온 지 7개월이 훌쩍 지나고 8개월째에 접어들었다. 여전히 싱글이고 딱히 현재의 상황에 불만은 없다. 나의 목표는 결혼이 아니라 이 곳에 정착하는 것에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여기 돌아오고 나서 단 한 번도 블로그에 글을 쓰지 않았을 정도로 스스로를 돌아볼 여유가 없었던 내가 지금 이 시간에 글을 쓰게 된 것에는 분명 어떠한 이유가 있고 그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쓸 수도 있겠지만 가장 강력한 동기는 아무래도 무언가를 쓰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 때문일 것이다. 그럼 무엇이 나를 이토록 키보드 갈증을 느끼게 만드는가? 귀에 좋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본인은 길을 갈 때나, 버스를 타고 갈 때나, 심지어 운동할때조차 이어폰을 쓰지 않는다. 그냥 외부에서 틀어주는 라디오 음악도 충분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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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이 닥쳤을 때Essays 2016. 11. 23. 00:06
저번주 금요일에 있었던 일 때문에 갑작스러운 불면증으로 괴로워하다 어제부터 회복상태에 접어들었다.2014년 겨울에 있었던 끔찍했던 결별 통보 때문에 괴로워했던 것보다도 더 큰 강도였고 이번에는 탈진상태 비슷한 느낌까지 들었다. 완전히 바닥을 치고 나서 깨달은 것은 내 스스로를 아무리 괴롭혀도 해결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스스로를 원망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해결책이 없는 것에 대해서 아무리 고민을 해 보고 이리 애써보고 저리 애써봐도 안 되는 건 안 된다.머리가 빠질 것 같은 힘든 시간을 보낸다한들 알아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힘들다고 징징대면 "무슨 일이냐?" 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물어올 것이다. 그리고 고민을 털어놓고 일련의 과정을 통해 심정을 털어놓을 수는 있겠지만 결국에는 내 자신에게 불행이 닥쳤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