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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코브라 -Iron Eagle 손발 오그라드는 80년대 뮤비Music 2016. 10. 9. 06:00
뭔 이런 바보같은 뮤직비디오가 있나 싶을 정도로 80년대적 똘끼 가득한 80년대적 영상. 성조기를 배경으로 의미심장한 클로즈업이 등장하는 것도 웃긴데 영화 탑 건이나 사관과 신사 등등에 나올 것 같은 장면들이 실소를 유발한다. 킹 코브라 멤버들이 당시 하고 있던 헤어메틀 머리스탙일이 아닌 다소 게이스러운(응?) 머리를 하고 나오고 보는 내내 이뭐병이 절로 나오지만 음악 만큼은 캐치하고 상큼하다. 그런데 놀라운 건 이게 영화 사운드트랙이라는 거.(영화 제목이 아이언 이글) 하하하하. 마크 프리를 이렇게 보니 역시 남자는 머리빨이구나 싶기도 하지만 마크 프리가 나중에 성전환을 했기 때문에 그걸 생각하면서 보면 또 다른 의미에서 의미심장하다. 아무튼 카마인 어피스가 사람 능력 하나는 제대로 보고 뽑았다.(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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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가 휩쓸고 간 울산 태화강 주변 모습들Essays 2016. 10. 8. 19:19
차바가 휩쓸고 지나가고 이틀 후(금요일)에 자전거를 타고 평소 다니던 자전거 도로를 가봤다. 목요일에는 집안에서 처리할 수해복구(창고에 물이 들어가서 젖은 것을 말리는 작업이 한창. 집 자체는 괜찮았지만 밭도 물에 잠겼고, 이것 저것 신경 쓸 게 굉장히 많았음.) 때문에 운동은 엄두도 낼 수 없었기에 나름 작정하고 갔는데 혹시나 싶어서 사진을 찍었고 여기 올린다. 첫번째 사진은 내가 사는 곳(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에서 가까운 태화강.(일반적으로 말하는 태화강은 시내쪽이고 여기는 상류쪽) 물 색깔이 여전히 황토색이고 청둥오리(사진 아래쪽에 떠 있음)나 큰 새들은 신나서 먹이를 잡아먹고 있지만 나무들은 쓰레기 더미에 휩쓸려 여전히 황폐한 모습으로 누워 있다. 그리고 사진 속에 보이는 산책로와 자전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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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가 휩쓸고 지나간 밭의 모습(울산)Essays 2016. 10. 7. 14:32
태풍 차바의 생존자(들)이번 차바 태풍으로 농작물 농사는 다 망했고 동물들도 다 죽었을 거라고 예상했으나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날 저녁에 가 보니 오리 두 마리가 사이좋게 나무 밑에서 꽥꽥 하고 있었다. 이 녀석들은 태풍이 올 때에도 나무 밑에서 날개를 퍼덕이며 떠내려오는 먹잇감들을 먹고 있는 모습이 보였는데 강물이 빠져나가면서 다른 곳으로 가 버릴 거라고 생각했으나 그래도 자기들이 살았던 곳이어서 그런 건지 저녁에도 같이 있었다. 같은 종족은 아니지만 나이가 아주 많이 든 숫컷 거위도 한 마리 있었으나 이 녀석은 강물 속으로 휩쓸려 가는 바람에 아마도 누군가에게 구조되었거나 잡아먹혔거나 둘 중 하나일 것으로 생각된다.(거위도 수영은 잘 한다.) 개들은 묶인채로 죽어버렸고(줄이라도 풀어져 있었다면 살았을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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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로 잠긴 논과 밭 사진Essays 2016. 10. 5. 15:55
오늘 아침 오전에 찍은 사진이다. 강가 주변에 부모님의 밭이 있는데 거기 있던 개 3마리는 죽었고 오리 2마리와 거위 1마리는 날고 수영을 하기 때문에 살았지만 건질 수가 없어서 그냥 눈 앞에 두고 떠나보내야 했다.(오리는 현재도 근처에 있기는 한데 물이 빠지지 않는 이상 구하러 들어갈 수가 없다. 까딱하면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하기 때문에) 닭들은 다 죽은 것 같고....(게다가 최근에 산 새끼 닭들이 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안 샀겠지.....ㅠㅠ) 밭 작물들은 다 초기화되었다고 보면 되고(배춧잎의 경우 특히....) 근처 비닐하우스 농가들도 올해 농사 다 망쳤다며 하소연. 문제는 우리집 개 3마리였는데 한 마리는 치매끼가 있어서(가만히 있다가 머리를 박고 그랬다고 함 ㅠㅠ) 살 만큼 살았다고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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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휴즈의 127명의 연인들 (혹은 그를 거쳐간 스타들) 3부(마지막)TV Movies 2016. 10. 5. 01:38
2부에 이어 계속. 여기 있는 여자들에게 있어서 하워드 휴즈는 그냥 지나가는 남자였거나 꽤 기억에 남는 남자였거나 친구였거나 그냥 하룻밤 상대였거나, 상사였거나, 한 번쯤 관심이 가는 남자였겠지만 휴즈는 누구 누구와 데이트했는지에 대해서 꽤나 철저하게 숨기려고 했다.(물론 이 포스팅을 보면 성공한 것 같지는 않지만) 에비에이터라는 영화가 나왔고 휴즈를 옆에서 본 사람들에 의해 기록이 되기도 했으나 아마도 휴즈 스스로는 이것들에 대해서 그렇게 달갑게 생각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는 자의식이 강한 사람이기도 했지만 자신이 누구에게 관심을 가지든, 무엇에 관심을 가지든 그것을 사람들과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을테니까. 안드레아 리즈 Andrea Leeds30년대 후반 대표적인 조연 여배우였고 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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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 오늘 경주 여진 무려 4회Essays 2016. 9. 30. 23:40
괜히 혼자 오버하는 것일 수 있겠지만 오늘 무려 4차례나 2.0에서 2.3 사이의 여진이 경주에서 발생했다. 그것도 맨날 나오는 경주 경주시 남남서쪽 9킬로미터, 10킬로미터이다. 여진히 이렇게나 많다는 것이 일단 정상적인 것 같지는 않고 적어도 이것보다 더 큰 것이 올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5.9정도는 아니더라도 3이나 4 정도는 얼마든지 더 올 것 같다. 사실 뭐가 오더라도 거기에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흔들리면 흔들리는 거고 흔들릴 걸 막을 방도는 없다. 내가 사는 곳이 울산이고 경주에서 가까운 울주군이라서(물론 언양처럼 가까운 건 아니고....) 부산방면 보다는 확실히 더 큰 영향을 받는 곳이다. 저번에 있었던 4 레벨 지진 이후로는 여진을 몸으로 느끼지는 못했지만 지진통보 앱을 깔아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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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a Lane - Temple of The Cat (Ayreon)Music 2016. 9. 30. 23:22
네덜란드의 프록 아티스트 에이리언(Ayreon)의 Universal Migrator Part 1: The Dream Sequencer의 세번째 싱글컷. 야클링 고바르트(영어식으로는 자클린)의 버전이 더 유명하지만 본인에게는 라나 레인 버전이 좀 더 담백하고 청명하게 다가와서 라나 레인 버전으로 올린다. 에이리언 본인이 가장 싫어하는 곡이라고 한다. 유튜브로 검색하면 고바르트 버전이 여러개 나와 있고 라나 레인 버전이 희귀버전으로 나와있으며, 어쿠스틱 버전으로 다른 여가수가 불렀는데 어쿠스틱 버전이 제일 별로로 평가받는다.(인기있어서 그렇게 나온 것이긴 하나 역시 에이리언 스스로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상업적인 이유로만 낸 듯. 별 감흥없이 편곡한 것이 티가 팍팍 난다.) 대부분의 프록 앨범들이 그러하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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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왕 루이를 통해 본 서인국의 매력TV Movies 2016. 9. 29. 14:04
서인국. 본인에게는 가수출신의 연기자였는데 OCN에서 했던 38 사기동대를 통해 연기력이 보통이 아님을 느꼈다. 보통 가수나 아이돌 출신이 연기를 한다고 하면 안 좋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 적어도 서인국의 경우에는 발연기 소리 들을 정도의 레벨은 아니거니와 스스로에게 맞는 이미지가 어떤 것인지 어느정도 고민하면서 작품을 선택하는 안목은 갖췄다고 생각한다.(서인국의 모든 출연작을 섭렵하지는 않았으나) 38사기동대에서 사기치는 역할이 잘 어울렸고 심각해지는 표정에서도 딱히 어색하지 않아서 연기를 어느 정도 하는구나 싶었다. 그러다가 얼마전에 쇼핑왕 루이라는 드라마를 우연하게 보게 되었다. 시작한지 얼마 안 된 MBC 수목드라마.부모님이 김하늘 나오는 공항가는 길을 선택해서 봤기에 재방송으로 쇼핑왕을 보게 되었..